[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보험사 CEO들이 업계 숙원사업(?)인 보험료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입장을 금융당국에 재 표명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이 시장에 개입하고 있어 시장논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시장구조가 왜곡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사 최고경영진들이 잇따라 만남의 자리를 가지면서 향후 개선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19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 8개 손보사 CEO들은 서울 소공동 소재 조선호텔에서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손해보험업계 CEO들은 보험료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어 오는 2020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 준비 문제와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한 렌트카 등 대물보상 개선,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보험사기 특별법 제정과 재난보험 활성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조찬간담회는 서 수석부원장과 보험업계간 상견례 자리로 , 보험업계의 현안에 대해 보험사 CEO들의 입장을 전달한 자리였다”면서 “당초 금융당국이 업무 이야기는 배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주요 현안에 대해서만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 수석부원장은 지난 13일에는 생보사 CEO 사장단과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도 보험료 규제 완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등을 감안해 사차익 개선을 위한 보험료 자율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보험사기 방지특별법을 통해 실손보험 등 사차익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악성민원에 대한 문제 개선과 일부 보험사의 해외채권 투자한도 규제 완화 등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서 수석부원장은 이 같은 보험사 CEO들의 요청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과 함께 특히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진웅섭 금감원장에 이어 서 수석부원장과도 가볍게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것이나, 보험사 CEO들이 여느때보다도 많은 요청을 금융당국에 전달한 것 같다”면서 “그 만큼 보험사 경영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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