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ㆍ오연주 기자]냉장고에서 꺼내 차갑게 먹는 디저트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디저트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냉장디저트는 최근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떠올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냉장디저트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커지고 있는 중이다. 냉장디저트는 0℃에서 10℃ 사이에 냉장보관하는 디저트 상품으로 마카롱, 롤케익, 푸딩 등의 제품을 말한다.

이마트는 올해 5월 현재까지 냉장디저트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했다. 냉장디저트 시장을 이끄는 것은 단연 롤케익이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피코크 스위트 쌀롤’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디저트 롤케익 시장은 2013년 롤케익 전문점 ‘몽슈슈’의 성공적 런칭 이후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한 몽슈슈 도지마롤은 우유생크림으로 꽉 찬 고급 롤케익으로 1조각당 45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식품업계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롤케익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냉장디저트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2013년 7월 출시된 ‘피코크 스위트 쌀롤’에 이어 올해 3월 CJ제일제당 ‘쁘띠첼 스윗롤’과 삼립식품 ‘카페스노우 떠먹는 롤케익’이 나란히 출시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가격은 개당 2500원선.

지난 3월 출시된 쁘띠첼 스윗롤은 출시 2개월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매출도 25억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 스윗롤의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앞서 인기를 끌었던 냉장디저트 쁘띠첼 스윗푸딩보다 더 빠른 매출 증가속도에 고무된 상황.

이를 쫓고있는 것은 삼립식품의 카페스노우 떠먹는 롤케익이다. ‘떠먹는 롤케익’ 2종, ‘마카롱’ 2종, ‘미니바닐라슈’ 등 냉장디저트 5종을 선보이고 있는 카페스노우는 편의점 GS25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전체 매출로는 쁘띠첼에 뒤지지만, GS25의 냉장디저트빵 상품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가 롤케익 경쟁에 주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냉장디저트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일본은 이미 냉장디저트가 대중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냉장디저트 시장은 지난해 1조5800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일본 냉장디저트 카테고리는 케익, 슈, 컵디저트 종류로 구분되는데 그중에서도 케익 제품 비중이 31%로 가장 높다. 케익류 시장은 2009년 편의점 로손의 ‘프리미엄 롤케익’ 이후 더욱 활성화됐다.

국내도 편의점이 냉장디저트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 1월1일부터부터 5월10일까지 디저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카롱 아이스크림, 조각케익, 롤케익, 바로먹는 소용량 과일, 젤리, 푸딩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 조각케익과 롤케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2%, 33.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한 ‘쥬빌리 조각케익’은 총 25만개 이상 판매됐다. 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소포장 과일도 1~2인 가구 증가과 함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 후 디저트나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많이 찾으면서, 최근 연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냉장디저트 시장은 이제 막 생기는 단계로 카테고리 상품 구분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규모가 단기간에 커졌고, 일본시장에서 보듯 성장 가능성도 높은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편의점, 마트뿐 아니라 빵집에서도 냉장디저트의 인기는 감지된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1~4월 냉장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제품 수도 20% 정도 증가했다. 냉장디저트 대표 제품으로는 마카롱, 순수우유미니케이크, 후레쉬슈, 타르트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