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200억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고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장세주(62ㆍ사진) 동국제강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장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장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빼돌린 공범 김모 씨와 또다른 김모 씨 등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 초까지 인천제강소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무자료로 거래하고 판매대금을 빼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국내에서 122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회장은 또 2003년과 2010년 사이에는 공장설비 리베이트 등을 이면계약을 통해 미국 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로 불법 반출하는 방식으로 86억원을 해외로 빼돌렸다.
이렇게 횡령한 회삿돈 200억원 가운데 일부는 장 회장의 도박자금으로 사용됐다. 장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80억원에 달하는 돈을 판돈으로 걸고 바카라 상습 도박을 벌였다.
아울러 장 회장은 부실 계열사에 동국제강 철강 부산물을 정가보다 싸게 팔아 회사에 69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페럼인프라의 대주주인 동국제당의 배당을 자신과 일가족에게만 배당해 5억1000만원의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그밖에 장 회장은 동국제강 철강대리점 점주에게 5억6000만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과 BMW 승용차를 상납받은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검찰은 지난 3월 28일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어 지난 4월 21일과 5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장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런 혐의들에 대해 추궁했다. 법원에서 4월 28일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횡령 혐의를 일부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고 지난 7일 구속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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