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0일 새누리당이 서둘러 총리 인준 절차에 착수했다.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여권은 총리 부재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이 쏠리는 상황을 수수방관할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1일 ”이완구 전 총리 사퇴이후 총리공백이 너무 길었다“면서 ”12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인준안 처리를 지연시킬수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도 전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신임 총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컨트롤타워가 되려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본회의에서 표결까지 마치려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그 이전에 채택해야 한다.
다급한 새누리당의 입장을 정리하면 야당의 동의와 상관없이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본회의 표결에 붙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과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병역 기피 의혹 하나만으로도 황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여러 가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인사청문특위는 여당 7명, 야당 6명으로 여당 단독 채택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와관련 ”단독으로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완구 전 총리 인준안 처리 과정에서도 큰 무리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여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뒤 여야가 본회의에서 표 대결(찬성 148명, 반대 128명, 기권 5명)을 벌여 이 후보자를 인준했다. 본회의 표결 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160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황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준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황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시간을 길게 끌기는 어려워 보인다. 메르스사태는 물론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큰데 인준안 표결을 지연시킬 경우 ‘무작정 국정운영 발목잡기’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라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아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특히 병역기피의혹, 전관예우 논란 등에 대해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 반대여론을 끌어올리지도 못했다. 따라서 경과보고서 채택에 협조하지 않아 황 후보자에 대해 반대 의사는 표시하고, 본회의 표결에는 응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
청문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오전중 접촉을 갖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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