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 2명이 사망하면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메르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됐다. 2일로 6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전체 환자수는 25명으로 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중동 이외의 국가에서 메르스 환자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 사망자가 나오는 일도 흔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와 사망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보건당국이 더욱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2일 기준으로 유럽질병예방통제청(ECDC)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25개 국가에서 1178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81명이 사망했다.

최근 4개월간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환자는 총 165명이 발생했으나 1월부터 증가추세를 보이던 환자 발생은 2015년 2월 둘째 주에 28명의 환자가 발생, 정점을 찍고난 후 감소 추세다.

환자와 사망자 대다수는 사우디(1002명 감염ㆍ442명 사망)와 UAE(76명 감염ㆍ10명 사망)에서 발생했다. 국내 환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25명 감염ㆍ2명 사망), 요르단(19명 감염ㆍ6명 사망), 카타르(13명 감염ㆍ4명 사망) 순으로 많다.

사우디에 메르스 환자가 집중된 이유는 느슨한 방역체계와 낮은 의료 서비스 수준 등 보건 행정이 낙후됐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중동 이외의 국가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대부분 유럽지역에 집중돼 있다. 영국에서는 4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명, 2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씩 숨졌다. 그리스와 터키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1명씩 발생해 이들이 모두 숨졌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각각 1명, 2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필리핀인 1명이 숨졌다. 최근 환자가 보고된 중국은 환자 1명, 한국은 환자 25명, 사망 2명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 모두 국내 첫 번째 환자 A(68) 씨와 마찬가지로 중동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한 이력이 있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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