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메르스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공기질, 손 소독 등 위생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평택성모병원 에어컨 5대 중 3대의 필터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실내 공기질 개선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보건당국은 공기 확산에 의한 메르스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지만 확진자 병실 에어컨 필터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인 RNA가 검출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를 진행 중인 상태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전국 114개 점포에서 약 2만여개의 ‘공조용 프리 필터’를 분리 후 고압 세척을 실시하고 있다. 공조용 프리필터란 실내 공기의 청정도, 온도, 습도 등을 유지하기 위해 공조 시스템에 설치되는 필터다. 현재 롯데마트에는 점포당 평균 200여개 가량의 공조용 프리 필터가 설치돼 있다. 롯데마트 측은 “매달 한번씩 해당 필터를 전부 분리해 고압 세척기를 사용해 세척을 진행하고 있다”며 “2차로 미세입자의 유입을 막는 미디엄 필터의 경우 1년에 한번씩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황사, 미세 먼지 등 대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2011년부터는 고압 세척기를 도입, 전 점포가 월 1회 세척을 하도록 지침화해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롯데마트의 전 점포의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는 측정 기준보다 최대 90% 가량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메르스 사태가 번지면서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질병 감염을 막기 위해 위해 현장 개인 위생 관리수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신선매장 근무자의 경우 기존의 손소독 규정 외에 추가적으로 소분실(작업장)을 출입할 때마다 자가 손소독을 실시하고, 매장 근무자의 경우 화장실 출입 이후 자가 손소독을 실시하는 등 손소독 메뉴얼을 더욱 강화했다. 타액이 쉽게 전파될 수 있는 소분실 근무자 및 시식사원은 100% 마스크를 착용 중이다. 고객들이 이용하는 쇼핑카트와 바구니 등 주요 사용시설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소독 및 클린콜을 확대, 비치해 위생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마트 손잡이 소독을 위한 물품을 비치하고 온라인 주문 택배기사의 차량과 유니폼, 바스켓 등의 청결 유지 등 메르스 대비 위생 메뉴얼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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