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3년만에 다시 업무 축소 외국인 민원 글로벌센터 이관 구정상담은 자치구에서 담당 인력감축 사전포석 의혹도
서울시가 시민과 관광객의 ‘전화 해결사’ 역할을 했던 다산콜센터(120)를 업무 확대 3년 만에 다시 축소에 나서면서 인력 감축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다산콜센터는 앞으로 서울시정과 관련된 상담 업무에만 집중한다. 외국인 상담은 서울글로벌센터로 넘기고, 자치구 민원은 해당 구청이 직접 접수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산콜센터는 다음달부터 외국인 상담을 중단한다. 120(+9)로 걸려오는 전화는 주간에는 서울글로벌센터로, 야간과 공휴일에는 건강콜센터로 착신 전환한다. 자치구 관련 상담은 해당 구청으로 직접 문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 3~5개 구청을 공모해 자치구에서 구청관련 업무 상담을 받도록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 상담의 경우 글로벌센터, 건강콜센터, 관광안내센터 등 중복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구정 상담은 시범 운영 결과를 본 뒤 구체적인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콜센터는 올해부터 시정 상담 위주로 기능을 재편하면서 행정과 상관없는 단순 생활민원 응대업무를 축소하고 있다. 이전처럼 ‘맛집’ 위치도 알려주지 않고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누가 이기냐’ 등의 황당한 질문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서울대공원 등 서울시 사업소 7곳의 착신 기능도 해제해 문의사항이 있을 때는 해당 사업소로 직접 연락해야 한다.
서울시가 다산콜센터의 업무를 축소하는 것은 상담사 등 직원들의 직접고용 문제와 관련이 깊다. 현재 효성ITX, MPC, KTCS 등 3개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다산콜센터는 상담사 등 직원 463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인권위원회가 “다산콜센터 직원들을 서울시가 직접고용하라”고 권고했고, 지난해 9월에는 다산콜센터 노조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다산콜센터 직접고용 문제는 박원순 시장이 청소용역직을 직접고용하면서 시작돼 전체를 고용할 수 없어 우선 인원감축에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단순 생활민원 전화만 빼면 인력을 50명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 상담 위주로 업무를 집중하면서 인력이 한달에 1.5%가량 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다산콜센터 직원의 직접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고용을 위한 사전 조치로 업무축소 등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 다른 관계자는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1차 연구용역은 이달 말, 심화 용역은 6월 말에 끝나는 만큼 상반기 내 직접고용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다산콜센터 위탁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 내부고발시스템을 구축하고 회계감사를 추진한다. 또 다산콜센터 외에 31개 민원창구를 통합한 ‘응답소(민원제안통합관리시스템ㆍeungdapso.seoul.go.kr)’를 다음달 5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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