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접촉 꺼려 메가스터디등 e교육주 신바람 홈쇼핑·마스크주도 고공행진

백화점·마트·영화관 등도 감염 우려에 발길 뜸해 직격탄

계속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증시도 ‘마스크’를 썼다. 직접적으로 사람과 만나지 않는 홈쇼핑ㆍ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사람이 모이는 대형마트ㆍ영화관 등 ‘대면 주식’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말을 지나며 메르스 확진환자와 사망자, 격리 인원이 급격히 늘었고,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 학교에 휴업령이 내리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대면접촉을 꺼리는 현상이 벌어지자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비대면 주식 ‘웃고’= 초ㆍ중ㆍ고교와 유치원에도 휴업령이 내려진 가운데 온라인 교육주가 연일 강세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퓨쳐의 주가는 메르스 환자 첫 발병일인 지난달 20일부터 5일까지 51.22% 급등했다. 6일에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에듀박스도 같은기간 20% 가까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의 메가스터디의 주가도 지난달 20일 이후 5일까지 6.36%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프라인 쇼핑을 꺼리는 분위기에 홈쇼핑ㆍ인터넷 쇼핑도 활기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02년 11월 중국 사스가 발생했을 때에도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메르스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회사들보다 홈쇼핑회사의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증대가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홈쇼핑 주식들도 상승세를타고 있다. 실제로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6일 개장 직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홈쇼핑 주는 최근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인한 환불요청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추세 반전을 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마스크 업체인 오공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펼치며 지난달 20일 이후 5일까지 85.12% 폭등했다.

▶대면 주식 ‘울고’= 주말 ‘서울 도심이 텅 비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대인기피현상이 심한 가운데 대형마트, 놀이동산, 관광업계 등은 직격탄을 맞았다. 7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방문객은 1만5000명으로, 평소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영화·공연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부터 10위까지 관객수는 151여만명으로, 전주 192만여명에 비해 약 21%나 줄었다.

관련 주식도 줄줄이 하락세다.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5일까지 13.13% 하락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같은기간 각각 12.92%, 11.31%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이마트의 주가 역시 지난달 20일 이후 5일까지 8.80% 내렸다. 전국적으로 영화관을 운영하는 CGV 역시 메르스 공포 확산의 직접적 피해를 입으면서 주가도 같은기간 4.19%의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3차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메르스 확산 공포감이 극대화 하면서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과거 유사사례인 사스와 비교해 보면 감염 확산이 정점을 지나면서 주가 복원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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