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김연아 선수의 경기시간에 맞춰 현대홈쇼핑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심야 생방송이 사상 최고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19일 새벽 김연아 특집 생방송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평소보다 50% 가량 치솟았다. 특히 밤 12부터 오전 6시까지 시간당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방송된 먹기 좋은 소포장 견과류 에리브데이넛츠 제품과 해남고구마를 건조시켜 만든 ‘고구마 말랭이’ 상품은 목표 매출의 127%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끝난 직후인 새벽 2시 30분부터 해당 상품 매출이 올라, 재핑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홈쇼핑은 이 시간대에 ‘고구마 말랭이’를 선보여 무려 160%의 높은 매출 달성율을 기록했다.

구용도 현대홈쇼핑 마케팅팀 편성담당자는 “경기 결과에 맞춰 생방송 판매를 진행하다보니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을 효과적으로 유입시킬 수 있었다”며 “오늘 밤에는 김연아 선수의 메달 소식이 기대되는 만큼 더 큰 매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김연아 선수의 피겨 경기가 열리는 19일 밤 12시부터 20일까지 48시간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에브리데이넛츠’와 ‘고구마말랭이’ 등 응원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류와 구매 결정이 상대적으로 쉬운 10만원대 이하 상품이 주로 편성됐다. 보통 시청률이 떨어지는 심야시간(새벽 2시~6시)에는 인기상품 재방송을 편성하던 홈쇼핑 채널 관례에서 보면 파격적인 행보를 펼친 셈이다.

구한승 현대홈쇼핑 방송사업부장은 “실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김연아 선수 경기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창사 이래 첫 심야 생방송 진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김연아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지는 오늘 밤 12시부터는 ‘고구마’, ‘육포’, ‘훈제치킨’ 등의 야식 먹거리와 남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보디가드 드로즈’, ‘K.J. Choi 골프셔츠’ 등을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최근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야밤 간식거리로 소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랙 예선 경기가 열린 시간(오후 7시35분~8시45분) 방송된 생활ㆍ주방용품 전문 프로그램 ‘당신없이 못살아’의 매출이 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상시 보다 50%나 뛴 수치다.

TV를 보면서 즐기는 군것질 거리도 ‘소치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 10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방송된 ‘한줌견과(5만9000원)’는 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기존 동시간 방송 보다 매출이 50%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은 남자 쇼트트랙 예선경기가 끝난 11일 새벽 1시에도 ‘해남 황토 고구마(3만9000원/9kg)’ 방송을 편성해 기존 같은 시간 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매출(1억8000원)을 올렸다.

평소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 대에 보험, 핸드폰, 가전제품 등 고가 상품을 중심으로 방송하던 것을 소치 올림픽이 개막한 지난 8일부터 10만원 미만의 주전부리 상품을 중심으로 편성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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