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북한 지역의 강수량 부족 현상이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면 감자와 쌀 등 식량생산량이 전년보다 15~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지난달 10일 이전에 파종한 옥수수 생산량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한 가뭄 피해 평가 및 식량 생산 전망’ 자료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지역의 강수량 부족 현상이 이달 상순까지 지속하면 식량생산량이 5~10% 감소하고 대체작물로 옥수수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28일 볏모가 말라죽는 지역에서는 이달 10일경을 기점으로 포트에 심어둔 강냉이 및 알곡작물로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 지역의 지난해 강수량은 평년(1981~2010년 평균) 대비 61%에 불과했고, 올해 5월까지 강수량도 평년 대비 56.7%에 그쳤다.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평안도의 경우 올해 강수량이 평년 대비 각각 46.9%, 61% 수준이다. 특히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5월 강우량은 100㎜ 미만을 기록해 모내기 지연 및 생육장애 발생도 예상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가뭄은 북한 식량생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봄 가뭄 때는 기존 저장 용수 활용으로 상당 부분 피해를 극복했지만, 최근 13~15m의 함흥지역 댐의 수위가 30㎝에 불과할 정도로 용수 고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년 북한의 쌀 생산량은 216만t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지만, 옥수수와 감자 생산량은 172만t, 54만t으로 각각 4%, 2%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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