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상위급 스폰서인 ‘TOP(The Olympic Partners)’는 가입비용만 1000억원에 이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에는 코닥, IBM, 제록스 등의 기업이 당당히 TOP에 이름을 올렸다. 14년이 지난 소치 올림픽에는 이들 기업은 자취를 감춘 대신 삼성, 아토스(ATOS),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TOP에서 쓸쓸히 퇴장한 코닥과 TOP의 신흥 주자로 발돋움한 삼성. TOP의 역사에서 기업의 성쇠(盛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처음으로 올림픽에 이름을 올렸고, 1998년 올림픽 이후부턴 올림픽 때마다 삼성이란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경쟁 업체인 파나소닉은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TV 분야의 스폰서 지휘를 놓지 않고 있다. 삼성이 올림픽 기간에 TV 분야 마케팅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 이미 이를 선점한 파나소닉 때문.
기업별로 계약 체결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올림픽마다 TOP 기업의 숫자가 변동된다. 2000년 이후로 살펴보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12개사로 가장 많았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엔 9개사로 가장 적었다. UPS, IBM, 존행콕, 코닥, 슐룸베르거세마, 제록스 등이 TOP에서 철수한 기업들이다. 레노버나 존슨앤존슨, 매뉴라이프 등은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 한시적으로 참여한 기업이다. 파나소닉, 비자, 맥도널드, 코카콜카 등은 1985년 처음 TOP가 도입된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스폰서십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dlcw@heraldcorp.com
2000년 이후 TOP 변동 추이
연도 개최지 TOP 수 기업명 2014 소치 10 오메가, P&G, 삼성, 파나소닉, 비자, 코카콜라, ATOS, DOW, GE, 맥도널드 2012 런던 11 삼성, 코카콜라, 맥도널드, ACER, GE, DOW, 오메가, 파나소닉, P&G, 비자, ATOS 2010 밴쿠버 9 코카콜라, ACER, ATOS, GE, 맥도널드, 오메가, 파나소닉, 삼성, 비자 2008 베이징 12 코카콜라, ATOS, GE, 존슨앤존슨, 코닥, 레노버, 매뉴라이프, 맥도널드, 오메가, 파나소닉, 삼성, 비자 2006 토리노 11 GE, 코카콜라, ATOS, 코닥, 레노버, 매뉴라이프, 맥도널드, 오메가, 파나소닉, 삼성, 비자 2004 아테네 11 삼성, 코카콜라, ATOS, 존행콕, 코닥, 맥도널드, 파나소닉, 타임, 스와치, 비자, 제록스 2002 솔트레이크 10 코카콜라, 삼성, 제록스, 비자, 파나소닉, 맥도널드, 코닥, 존행콕, 타임, 슐룸베르거세마 2000 시드니 11 코카콜라, UPS, IBM, 비자, 존행콕, 제록스, 맥도널드, 코닥, 삼성, 파나소닉, 타임 [출처=IOC]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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