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연아 기자]지난해 9월 남호주는 아들레이드를 중심으로 도시의 사물인터넷 활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호주 최초로 발표했다. 아직 구체적인 전략은 구상중이지만, 당시의 기사와 정부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아들레이드가 사물인터넷을 통해 어떤 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이 계획은 작년 남호주정부에서 ‘사물인터넷 혁신 허브(Internet of Things Innovation Hub)’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아들레이드와 Cisco의 양해각서(MoU)를 승인함으로써 비로소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기업과 창업자들의 협력과 개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 사업목적이었다. Cisco는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을 보유한 거대 국제기업으로써, ‘스마트 + 연결사회(Cisco Smart+Connected Communities)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주차, 교통, 안전, 보안 등에 관한 기반시설 관리뿐만 아니라 정부 서비스를 위한 원격접속, 관리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호주의 많은 도시 중 아들레이드가 특별히 사물인터넷을 위한 선도적 도시로 선별된 데는 아들레이드가 가지고 있던 무료와이파이 인프라와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사업 경험이 큰 몫을 했다.사실 이미 아들레이드는 무료와이파이 지역을 설치해온 상태였지만 2014년 6월 이를크게 확장해서 200개의 추가 무료와이파이 지역을CBD지역과 북 아들레이드 일부에 성공적으로 설치한 것이다. 주 대상은 공공지역과 카페,레스토랑이 밀집된 지역으로가능한 많은 시민이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업과정에서 민간기업, 지역주민과의 협업을 인정받아 호주 최초로 사물인터넷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사물인터넷에 대한 기대 효과는 몇몇 인터뷰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가일 가고(Gail Gago)과학정보경제부장관은 도시 번영을 위한 창조적 사고,기술적 실험과 발전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 이것들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풍요로움과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며 더 나아가 연구,혁신,상업 분야의 활성, 기업가,학생,연구자들의 창업, 그리고 교육환경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isco 사장인 아닐 메논(Anil Menon) 박사는아들레이드가 호주의 다른 도시들, 그리고 국제도시로써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연계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환경의 가능성을 강조한다.2015년 2월아들레이드는Cisco로부터 혁신을 위한 호주의 ‘선도적 도시(Lighthouse City)’로 지정됐다. 이것은 남호주정부로서는 크게 환영할 일이었는데 그 이유는 이제 주정부가Cisco의 인프라와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거대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업전략과 필요한 기술,그리고 파트너를 구체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을 활용한 기술의 적용, 발전과정과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의 활용 범위는 주거 관련 애플리케이션, 시계, 자동차 등 매우 넓으며 기술적으로는 인터넷을 활용해 이들 ‘사물’ 들간에 ‘대화’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프로그램 된 주차장의 경우 시민들이 특정 지역에 주차 공간이 있는지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닐 메논 박사는 아들레이드를호주의 ‘선도적 도시’로서 이런 새로운 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된 극소수의 도시중 하나로 평가해 이 사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마틴 헤세(Martin Haese) 아들레이드시의회장은 사물인터넷이 도시를 좀 더 효과적이게 만들 수 있을 뿐만아니라 방문객, 노동자, 거주민들의 도시 내 경험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동시에 사업적으로는 주정부와 지방의회,그리고 민간사업자 간 협업을 통해 시민 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첫 실행으로 주차와 조명에 중점을 둔 두 개의 스마트시티 사업을시행하기 위해25만 호주달러(한화 약 2억1천만원)를 예산으로 배정하는 등 점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물인터넷은 호주에서도 여러 미디어를 통해 활발히 보도되고 있는 만큼 뜨거운 이슈다. 하지만 그것을 도시에 적용하기에는 이제야 첫걸음을 옮겼을 정도로 도전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오히려 우리나라 송도의 스마트시티가 주요 사례로 언급될 만큼 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사물인터넷이 적극적인 도시전략으로서 호주 다른 대도시에서 적용되지 못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들레이드의 사업선정 배경에서 유추해 보면 사물인터넷을 위한 인터넷 등 필수 인프라 설치가 아직 미흡한 것이 주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스마트시티를 향한 미래전략이 호주 여러 도시 전략에서 확인되는 만큼, 아들레이드의 시범사업이 근래에 호주의 여러 지역으로 확산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것이 어떻게 시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지, 그리고 다인종·다문화 국가인 호주에서 어떻게 도시경쟁력, 그리고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앞으로의 발전과정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이 기사는 세계도시정보 사이트(https://ubin.krihs.re.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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