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피가 조심스레 반등에 나선 가운데 투신권의 순매수도 살아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일~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은 217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주간단위로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투신권은 6월들어 서서히 매수 움직임을 보이더니 지난 18일에는 하루에 970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2월 6일 1850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최근 6개월 내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이처럼 투신권이 순매수로 돌아선 건 코스피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펀드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100선 위로 올라서자 환매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그리스 채무협상 난항, 메르스 확산 등 대내외 불안 요소로 펀드 진입을 망설이다 마침내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이다. 펀드 환매는 코스피 상승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인 악재로 꼽힌다.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공모) 설정액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사상최저인 1.5%로 떨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도 일단 차익을 실현하려고 하는 펀드 투자 습관은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메르스로 인한 증시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를 짓눌러 왔던 투자 센티멘털이 되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피가 저점에 이르러 반등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까지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추가 하락보단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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