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펀드 1주일새 376억 이탈 등 6월 2975억 유출…수익률 -6%대
중국 증시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중국 펀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월들어 지난 23일까지 중국 주식형펀드에선 2975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중국 정부의 신용거래 축소 등 증시 건전화 조치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963억원이 순유출된 이후 계속해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특히 지난주 중국 본토증시가 2008년 6월(-13.9%) 이후 7년 만에 최악의 급락(-13.3%)을 기록하면서 2008년의 악몽이 생생한 투자자들이 빠르게 발걸음을 뗐다. 중국 주식형펀드의 최근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6.52%에 달한다. 최근 일주일 사이 가장 자금이 많이 빠진 펀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펀드’로, 376억원이 순유출됐다. 2014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올 3월 한 달에만 1400억원이 넘게 몰리는 등 1년여 만에 운용설정액 3000억원 이상의 대형 펀드로 성장했다. 지난달 대부분의 펀드들이 중국 증시 고점 논란 속에 자금이 순유출되는 가운데서도 이 펀드는 255억원을 끌어 모으며 큰 인기를 이어갔지만 급락장 앞에선 힘을 잃었다. 올해 3월 선보인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펀드’ 역시 600억원 이상 자금이 모이며 급성장했지만 최근 일주일 새 100억원이 빠져나갔다. 빠르게 몸집을 불린 만큼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 같은기간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펀드’에 289억원,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펀드’에 85억원이 몰린 것은 중국 증시가 곧 반등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방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중국 증시의 앞날을 놓고 긍정과 비관이 혼재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2008년을 재현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급격한 조정은 과도한 단기상승에 대한 피로 축적과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라며 “중국 증시는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만 놓고 보면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기와 기업실적 등이 바닥권에서 회복되려는 시점이고 이를 위해 거의 격주로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는 점을 감안할 때 ‘합리적 버블’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지금 당장은 자산가격이 내재가치보다 높을 수 있지만 미래의 성장성을 반영한다면 지나치게 부정적이진 않다는 게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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