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포상금 월16만5000원 지급…메르스 혼란속 잇속 챙기기 비난도

25일 새벽 3시 48분.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첫차 시간을 몇분 앞두고 시급 3.7% 인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사는 전날인 24일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타결된 것이다.

양측은 무사고 포상금 월 16만 5000원 지급과 근로시간 중 휴게시간 보장, 운행대수 1대당 노사 상생기금 월 1만 8000원 적립에도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7.29% 인상과 휴식 시간 확보, 운전자 보험제도 시행,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용자를 대표하는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임금 동결을 주장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는 운행 중단 사태에 대비해 추진했던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협상에 임해준 운수종사자들께도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이번 사태 이후 시내버스 노사가 더욱 단합해 시민의 안전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7일 예정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앞에 두고 임금인상 합의한 것은 결국 시내버스 근로자 임금 보전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혼란을 겪는 가운데 노사가 버스파업 위기까지 초래한것은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27일 첫차부터 각각 150원, 200원 인상된다. 성인 기준 간ㆍ지선버스 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오른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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