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국회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ㆍ4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에 참석, “박 대통령은 싸워야 할 과제가 많다. 메르스와 저출산ㆍ고령사회, 경제불황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정치가 선진화 시점에 와야 하지만 대통령은 ‘품격정치’ 대신 ‘감정정치’ 펼치고 있고 여당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의총 결과를 듣고 아직도 우리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이 이런 수준인가, 뭔가 정상적인 정치를 펼쳐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든 야든 국회의원이 박 대통령의 신하가 아니다”라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도 국민에 봉사하고 국민을 받드는 정치를 해야지, 대통령에 대해 보은하고 신의 지키는 그런 정치인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말 번지수를 너무 잘못 짚었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야지 아무리 새누리당 의원이라도, 설령 그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의 도움을 받았어도 국정을 담당하는 의원에게 그런 충성 요구는 도대체 어느 시대인지”라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당선되고 나서 공약을 줄줄이 파기했다”며 “그 분이 ‘배신의 정치’를 한 것 아닌가. 그래서 그런 말할 자격 없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 안전은 뒷전이고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헌법 정신마저 무시하는 초헌법적인 발상하는 분이다. 안타깝고 납득하거나 동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호통치고 군림하는 권위적 대통령이 아니다”며 “대통령께서 감정을 감추시고 국민이 원하는 소통하고 의회도 존중하는 모습으로 나서달라는 말을 올리면서 남의 눈에 티를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부터 제거하는 대통령이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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