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가 출범했다.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란 새정치연합의 경제정책 로드맵과 틀을 만드는 역할로, 문재인 대표가 취임 공약이었던 ‘유능한 경제정당’ 실현을 위해 신설한 당내 기구다. ‘경제통’이라고 불리는 의원들은 물론이고 외부 경제전문가 및 교수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정치판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강조해온 정세균 전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달 30일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표는 평소 소신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강조하며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차별 해소, 자영업자 보호, 대ㆍ중소기업 상생 등 공정한 경제질서와 생활비 절감 인프라 구축, 조세정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원들과 경제 전문가들의 거창한 포부는 한 50대 주부의 ‘일갈’로 머쓱해졌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경제정당이 되겠다’는 취지로 이날 출범식에 초청된 주부 이모씨는 일반 국민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뜬구름만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대안이라고 말하는 것들 툭툭 던져놓기만 하시지 정작 가정경제에 도움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당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주셔야죠. 제발 제대로 된 법안 만들어주세요. 자식들에게 ‘이 나라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이 씨는 “국민들은 산 속에 가 있는데 바다에 가서 고기를 잡으면 어떻게 합니까”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짧지만 강한 정적이 흘렀다.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그래도 ‘사랑’이라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어색한 분위기를 수습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민생경제’를 외치는 곳이 국회다. 하지만 그만큼 민생경제를 돌보지 못하는 곳도 국회다. 주부 이 씨가 던진 ‘돌직구’는 구호는 거두고 국민이 피부에 와닿는 경제정책을 내놓으라는 일침이다.
유능한경제정당 깃발을 들어올린 새정치민주연합이 뜬구름 잡는, 그럴싸한 경제정책이 아니라 국민 지갑 속까지 스며들 수 있는 민생 경제 회복 솔루션을 만들려면 국민이 있는 곳이 바다가 아닌 산 속 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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