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 높지만 인상땐 판매 걱정

쌍용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티볼리<사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오는 6일 국내 출시되는 티볼리 디젤 모델 가격 책정을 놓고서다. 티볼리 가솔린 모델이 소형 SUV 시장에서 최강자로 떠오른 요인으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는 만큼, 그 인기를 이어받으려면 매력적인 가격대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볼리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5월까지 1만4894대가 팔렸다. 경쟁모델로 꼽혔던 르노삼성 QM3가 같은 기간 7974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되는 판매량이다. 티볼리는 현재 물량이 모자라서 1달 이상 대기한 후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지만 쌍용차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낮은 가격 책정으로 남는 이익도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가 워낙 가격을 낮게 책정한 탓에 남는게 별로 없어 고민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차량이 ‘볼륨모델’로 성공을 거두려면 10만대는 팔아야 하는데, 내년 이후에야 수익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 수출 목표치를 6만대로 잡았다.

문제는 디젤 모델의 가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떻게든 신차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 마진 거의 없이 가격을 낮게 책정해 출시했다. 하지만 디젤 모델은 기본적으로 가격을 높여야 하는데, 그렇게 책정했을 때 경쟁력이 어떨지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