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으로 쇄빙선 수요가 급증하면서 북극 개발 확대에 맞춰 더 크고 강한 ‘제2쇄빙연구선’ 건조에 대한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아라온호는 지난 2013년의 경우 선박 수리와 보수를 위한 최소기간을 빼고 연중 311일이나 연구지원 활동에 투입되기도 했다. 1척뿐인 쇄빙선 아라온호가 멈추면 우리나라의 극지연구 차질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오는 2020년 취항을 목표로 제2아라온호 건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라온호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의 물자ㆍ인력수송 등 남극사업에 우선 투입됐다는 점에서 제2쇄빙선은 ‘북극 전용’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1만2000톤(t) 규모로 건조 예정인 제2아라온호는 총 사업비만 2855억원이 투자되는 대형사업이다. 앞서 1080억원을 들여 7487t 규모로 건조된 아라온호에 비해 예산ㆍ규모면에서 크게 늘어났다.
제2아라온호는 북극진출의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 아라온호와 설계 단계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북극은 남극보다 강도 높은 다년빙 지역이 많아 한층 더 강한 쇄빙능력과 최첨단 연구장비를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제2아라온호는 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을 2배 높여 2m 두께의 얼음을 시속 3노트로 연속 쇄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승선 인원도 기존 아라온호보다 35명 많은 120명 규모이며, 극지탐사 진행시 운용되는 헬기도 1대에서 2대로 늘렸다. 이 외에도 위성시스템을 구비할 때 선박구조물에 따른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고, 헬리데크나 선미데크에 극지 저온 환경을 대비한 가열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다만 예산문제가 걸림돌이다. 제2아라온호는 지난 4월 선박 건조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불합격을 받아 추가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한다.
지방자치단체간 제2아라온호의 모항 지정을 둘러싼 유치전도 치열하다. 북극항로의 출항기지가 된다는 상징적 의미에 더해 부대시설이 들어서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아라온호의 모항인 인천항과 부산항, 울산항, 동해항 등이 모항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천항과 부산항은 과거 기항 횟수, 울산항은 입항기념행사 경험, 동해항은 예산절감효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편 쇄빙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러시아로 북극 전용 16척을 포함해 총 36척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쇄빙선이 단 1척인 중국과 독일은 추가 쇄빙선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올해 건조에 들어갔으며, 독일은 아라온호의 약 4배에 이르는 초대형 쇄빙선을 2019년 취항할 예정이다.
y2k@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