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사태·이란 핵협상·中증시급락 여파 WTI 7.7% 급락…브렌트유도 6.3% 하락 “수요둔화·공급증가 동시 나타날 것”관측

중국 증시 급락과 이란 핵협상, 그리스 사태의 충격 여파로 국제유가가 3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아직은 심리적 불안감 탓이 크지만, 수요둔화와 공급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서 구조적 문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52.53 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낙폭이 무려 7.7%나 된다.

런던 국제원자재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6.3% 떨어진 56.5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4월 8일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이날 올해 유가 전망을 8% 넘게 하향했다. 중국 증시 하락과 이란 핵협상으로 인해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면서 유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이유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올해 말 기준 WTI와 브렌트 유의 가격을 각각 배럴당 50 달러와 55달러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상하이와 홍콩 항생 주가 급락은 유가 폭락을 야기했다. 이미 지난달 중국의 원유 수요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증시가 빠르게 하락하면 중국의 소비와 경제가 모두 타격을 입으며 원유소비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런던 대형 원유브로커업체인 PVM은 “중국 시장에 패닉심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증시를 안정시키고 원유 수요의 감소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핵 협상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란과 주요 6개국 대표단의 핵 협상이 막바지다. 협상이 타결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이란이 원유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원유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란이 협상 타결 후 원유 공급량을 현재의 2배인 하루 평균 230만 배럴로 늘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위기도 또다른 유가 하락의 원인이다. 그리스의 위기는 유로존의 위기, 즉 유로화 가치하락 요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달러 강세 요인이다. 달러와 유가는 반비례 상관관계가 있다.

투자 전문회사 SEB도 “그리스 사태로 인한 금융 불안이 달러 가치를 증가시켜 유가를 자연스럽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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