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 1인가구의 일상생활과 태도’ 보고서 -결혼 “언젠가 할 것” 44.8%ㆍ“안할수도 있다” 36.4% -혼자사는 이유 “직장 때문” 51.5% “독립 위해” 37.1%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에서 1인가구는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까?

통계청이 추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일반가구 중 1인가구의 비중은 2035년에 30.76%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가구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소수의 비정상적인 가구형태가 아니다.

서구사회에서 북유럽국가들의 1인가구 비율이 거의 40%에 달하며 미국도 35%대에 육박했다.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의 비율은 45%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6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서울시 1인가구의 일상생활과 태도’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 절반 이상인 63.8%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는 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30.1%로 나타났고 ‘불만족한다’는 6.2%에 불과했다.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저연령 미혼자 일수록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40대 남자들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69.3%가 서울에서 혼자 살기가 ‘편하다’고 했고 ‘불편하다’는 응답은 7.4%였다. 혼자 살때 가장 힘든점은 무엇일까?

각 항목별 분석해보면 10점 만점 기준으로 ‘경제적 측면’(6.77점)이 가장 높았으며 ‘외로움 등 감성적인 측면’은 6.21점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거주 안정성’(4.59점) ‘주변의 시선’(4.38점) ‘쇼핑 등 일상생활 편의성’(4.09점)순이다.

혼자사는 이유로 51.5%가 ‘직장과의 거리 때문에’를 가장 많이 답했다. 그 다음으로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37.1%), ‘함께 있던 가족의 이주, 사망 등 때문에’(14%), ‘취업ㆍ진학 등 준비 때문에’(11.2%)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얼마나 더 혼자서 생활을 할 것인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 ‘2~3년 정도’가 46.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1년이내’가 15.2%, ‘4~5년 정도’가 15.5%, ‘6년이상’이 22.6%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결혼 계획에 대해 44.8%가 ‘지금은 여의치 않지만 언젠가 할 것이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할 수도 안 할 수 도있다’는 36.4%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의 1인가구 중 10.1%는 독신주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주말이나 휴일 등 여가 시간에 주로 하는 활동을 살펴보면 ‘TV 또는 비디오 시청’(57.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 등’(25.8%), ‘문화 예술 관람’(25%), ‘휴식’(24.9%), ‘여행, 야외나들이’(20%)가 비슷하게 뒤를 이었다. 여가활동을 주로 누구와 하는지에 대해, 1인가구 10명 중 4~5명(46.4%)이 혼자서 여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 ‘친구와 함께’(38.8%), ‘가족과 함께’(7.1%), ‘직장동료’(1.7%) 순이다.

혼자서 여가를 보내는 비율은 4,50대에서 가장 높아 각각 57%, 53.4%로 나타났으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혼자서 여가를 보내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족과는 어느 정도 가깝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6.3%가 ‘가깝다’고 했고 ‘보통이다’는 21.2%로 ‘가깝지 않다’는 응답은 12.5%가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정서적으로 가족의 울타리 안에 속해 있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 정서적 유대감은 낮아졌다.

독거자를 위한 서울시 지원방안에 대해 분석해본 결과, 응답자의 65.3%가 ‘세제 혜택 등 경제적 지원’이 가장 높게 지적됐다.

그 다음으로 ‘다양한 소형주택 공급’(54.6%), ‘치안방범 안전성 강화’(26.1%), ‘지역복지 서비스’(22.1%), ‘문화생활 공간 확충’(16.9%), ‘건강관리 서비스’(14.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서울에서 세 가구 중 적어도 한 가구는 1인가구인 시대가 도래한다면 지금까지 ‘정상적인’ 가구형태로서 다인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각종 제도와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며 “1인가구 문제의 핵심인 빈곤과 사회적 고립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고민할때 공동체로서의 사회가 건강성을 유지할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조사는 서울거주 만 20세이상 60세 미만 1인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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