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박주연 기자]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최약체, 문제아, 게임 브레이커 등등 시작부터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김경훈의 회심의 한방이 돋보였다. 시즌 1, 2에서 지략과 정치력을 두루 갖추며 최고의 플레이어로 손꼽혔던 이상민을 간단하게 제압했다. 그동안 김경훈은 스스로 이상민의 개임을 자처했으나, 그는 온순한 개가 아닌 발톱을 숨긴 맹수였다. 어수룩함에 가려졌으나 그 또한 사나운 ‘더 지니어스’ 판에서 선택받은 플레이어였다. 김경훈은 그것을 여실히 증명했다.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요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4: 그랜드 파이널’ 3회에서는 비밀 연맹이었던 김경훈이 이상민을 제압함으로써, 이상민이 3번째 탈락자로 선정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1회에서 스스로 위기 속에 빠진 김경훈을 이상민이 살려줌으로써 두 사람은 이른바 ‘주인과 개’라는 수직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매번 악명 높은 플레이어를 선보였던 김경훈을 다수 연맹이 배척하자, 생존을 위해 그가 이상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헌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가넷 벌이와 더불어 완벽한 생존을 꿈꿨던 이상민은 비밀리에 김경훈과 동맹을 맺었고, 나머지 플레이들을 완벽하게 배신해 단독 점수를 따내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문제는 이 이후였다. 김경훈의 독단적인 행동에 다수 연합의 야유가 쏟아지자, 김경훈이 “이상민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공표한 것. 이로써 비밀동맹의 완벽하게 깨졌으며 김경훈과 이상민은 신의를 잃고 말았다. 이후, 생존이 더욱 절실해진 이상민은 김경훈을 이용해 다시금 부활을 꿈꿨으나 결국 최하위 점수를 획득하며 데스매치 진출자로 선정되고 말았다.
이상민은 데스매치 상대자로 김경훈을 지목했다. 명분은 충분했으며, 김경훈의 행적을 살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였다. 그동안 이상민이 데스매치 전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대부분 이상민의 우승을 점쳤을 터. 그러나 김경훈은 의외의 심리전과 계산, 눈치를 통해 이상민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상민을 돕기 위해 자신의 패를 틀리게 알려준 김경란의 속내를 꿰뚫고 승리를 완벽하게 쟁취한 것은, 이날 ‘더 지니어스’가 만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김경훈은 단 한 번의 데스매치를 통해 숨겨둔 위력을 발휘했으며, 그가 ‘더 지니어스4’에 왜 합류하게 됐는지 존재의 가치를 증명했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기피하고 또 연맹의 중심이 됐던 유력한 우승 후보자 이상민을 제압함으로써, 그가 더 이상 어수룩하고 만만한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각인시킨 것이다. 앞서 ‘더 지니어스3: 블랙 가넷’에서는 장동민-오현민을 필두로 단단한 연합이 형성되며 예상 가능한 뻔한 시나리오로 게임이 진행돼 지루했다는 전반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번 회 차를 통해 두 사람의 탄탄한 연맹 가능성이 또 한 번 제기됐고, 장동민-이상민 등 자기주장이 뚜렷한 이들이 판을 이끌어나가면서 이전 시즌의 실수를 반복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던 상태였다. 이 가운데 다수의 연합을 배척하고 항상 돌발 변수를 만드는 이준석부터 어디로 튈지 모르는 플레이어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김경훈까지 이번 ‘더 지니어스4: 그랜드 파이널’은 예상치 못한 재미를 예고하며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다음 4회 차 예고에서 “이 구역의 미친 자는 나다”고 외친 김경훈이 그동안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신개념 플레이어로 등극하며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4’에 바라는 쫄깃한 반전의 묘미를 또 한 번 선사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는 바이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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