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다음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과 관련, 북한이 대표단의 숙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다음달 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22차 ARF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참석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도 “북한이 현지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것으로 볼 때 참석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를 통해 숙소 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되며, 이를 계기로 한 남북, 북중간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자리에 북한 대표로는 리수용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 등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체 고위관리회의(SOM)에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참석시킨 바 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해 8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했지만,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조우만 했을 뿐 남북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 리 외무상 참석시 남북 간 접촉뿐 아니라, 최근 관계가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북중간 접촉 여부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간 한ㆍ일 외교장관 회담 여부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일본 NHK는 이날 기사다 외상이 참석을 검토 중이며 참석할 경우 한국, 중국과 개별 외교장관 회담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기시다 외무상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기시다 외무상 참석시 현지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오는 5일 한ㆍ아세안 외교장관회의, 6일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이 잇따라 열린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의 사이에 다양한 양자 대화가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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