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전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오존(O3)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오염도 현황을 분석한 ‘2014년 대기환경연보’를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97개 시ㆍ군의 506개 측정소에서 조사한 대기오염물질 측정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년과 동일한 49㎍/㎥로 연간 환경기준(50㎍/㎥)에 적합했다. 친환경자동차 보급 등 각종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지난 2002년(61㎍/㎥)후 2012년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이후에는 황사 유입량 증가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프랑스 파리(22㎍/㎥), 영국 런던(20㎍/㎥), 미국 LA(30㎍/㎥)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전국 7개 주요도시 중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대기오염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는 중ㆍ소 사업장이 많은 경기도 54㎍/㎥, 항만ㆍ공업단지 등이 많아 대형화물차 이동이 잦은 인천 49㎍/㎥으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다. 이산화질소(NO2) 농도 또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도입 등 저감 노력에도 불구, 경유차 등 차량대수의 증가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오존 농도는 증가 추세다. 특히 수도권,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경우 오존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존주의보 발령일수는 경기 16일, 서울과 전남, 경남이 각각 8일, 인천 7일, 부산 6일, 울산 5일, 대구 3일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미세먼지(24시간)와 오존(1시간)의 대기환경기준 달성률은 지난해 각각 8.2%, 37.5%로 나타나 전년 7.9%, 35.2% 보다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산화황(SO2), 일산화탄소(CO)는 99.2~100%로 거의 모든 측정소에서 대기환경기준을 만족했고, 이산화질소는 60∼70%대의 달성률을 유지했다. 다만 유해대기오염물질 중 환경기준이 설정된 납(Pb)과 벤젠(Benzene)은 환경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오염도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미세먼지와 오존의 대기환경기준 달성률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대기오염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 및 물질특성을 고려한 대기오염 관리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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