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비오는 날이 계속되면 우울감에 빠지기 쉽다. 몸은 늘어지고 기분은 한없이 처진다. 연일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은 더욱 그렇다. 가뭄의 단비가 반가운 것도 잠시, 좀체 나타나지 않는 햇빛 탓에 우리 몸에서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가 저하, 신체리듬이 깨지면서 우울증이 유발되기 쉽다.

야외활동도, 평일에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줄 나들이도 내리는 비에 발목이 묶이는 장마철, 건강한 식품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우울함을 완화시킬 수 있다. 괜시리 ‘다운’된 기분을 ‘업’시키기 위해서는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식품들을 준비했다.

▶아스파라거스=낯선 외국 식재로만 생각됐던 아스파라거스가 점차 대중화되면서 곁들임 음식으로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아스파라거스는 아미노산과 핵산의 합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엽산이 풍부한데, 이 엽산은 감정의 동요를 완화시켜주는 데도 역할을 한다. 또한 숙취해소에 탁월한 것으로 아려진 아스파라긴산을 미롯해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 칼륨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다. 아스파라거스를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막막하다면 가장 간단하게는 삶아서 샐러드에 함께 넣어 먹는 방법이 있다.

▶아보카도=아스파라거스와 마찬가지로 익숙치 않은 식품인 아보카도는 최근 쿡방 열풍을 타고 각종 요리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식품 중 하나다. 부드러운 식품이 특징인 아보카도 역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역할을 하는 글루타티이 풍부하고, 루테인과 베타카로틴, 비타민E 등도 풍부하다. 다만 지방함량이 높기 때문에 섭취 시 양 조절은 필수다. 일본식 스시롤과 같이 김밥 등이 얇게 썬 아보카도를 함께 넣거나, 샐러드 혹은 샌드위치에 함께 넣어먹으면 좋다.

▶베리류=블랙베리에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안토시아닌 성분은 다양한 건강적 효능을 갖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긴장되고 예민한 신경을 완화시켜주는 것이다. 또한 딸기나 라즈베리 등을 포함한 모든 베리류에는 비타민 C가 풍부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일정 도움을 준다. 베리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한데, 가장 쉽게는 여름철 많이 먹는 빙수나 요거트 등에 함께 넣어먹는 것이다. 냉장고에 얼려서 각종 과일이나 우유, 요거트와 함께 갈아서 스무디 형태로 섭취해도 좋다.

▶카모마일=카모마일티는 잘 알려진 허브티의 한 종류다. 불면증이 있는 이들이 숙면을 위해 많이 음용하는 차 중 하나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진들의 연구에 따르면 불안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8주동안 카모마일 성분의 보조제를 섭취케 한 결과, 실험참가자중 상당수의 불안증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TV로 잠못이루는 밤을 지새우는 대신 약 10분정도 카모마일 티백을 우려낸 따뜻한 카모마일 티를 마시면 몸을 이완시키고 편안히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초콜릿=다양한 연구를 통해 초콜릿이 심장에 좋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게 됐는데, 이 같은 초콜릿의 효능은 기분과도 연결돼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대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증상이 있는 남녀 실험 참가자에게 초콜릿을 섭취케한 결과 남녀 참가자 모두에서 우울증 증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초콜릿의 경우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이 다크초콜릿은 혈압을 낮추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데 도움을 준다. 많이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