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1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때가 바로 초복, 중복, 말복 등 삼복이다. ‘복날’의 복(伏)은 사람이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여름철의 더운 기운에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했다는 의미다. 초복과 중복, 말복은 ‘여름의 기운에 가을의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고 해 삼복으로 부른다는 설이 있다. 2015년의 마지막 무더위인 12일 말복을 맞아 단호박이 들어간 색다른 백숙인 ‘단호박 황숙’으로 이열치열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복날엔 삼계탕과 민어…복날에 목욕을 하면 몸이 야윈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쫓는 ‘복달임’을 즐겨 했다. 요즘도 사람들이 복날엔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을 먹고 몸의 기운을 보충하는데, 이는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풍속이다. 삼계탕 외에도 보양식으로 민어를 많이 먹곤 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민어는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여름철에 냉해지기 쉬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민어는 조선시대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올랐고, 양반들이 보양식으로도 애용한 음식이다.
옛날 사람들은 복날 목욕을 하면 몸이 야위게 된다고 생각해 목욕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기도 했다. 복날에 어쩔 수 없이 목욕을 하게 됐다면 초복과 중복, 말복에 모두 목욕을 해줘야 몸이 마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삼복에 뜨거운 음식 먹는 이유는?
연중 가장 더운 삼복에 냉면이나 메밀과 같은 시원한 음식을 두고 삼계탕, 찜과 같이 뜨거운 음식을 먹는 이유는 여름철에는 날씸가 더워져 피부의 혈류가 빨라지고 내부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속이 차가워지고 위장기능이 저하되기때문이다. 이럴 때 뜨거운 보양식을 먹으면, 뱃속이 따뜻해져 기운이 생기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더운 여름에 따듯한 음식으로 몸의 균형을 찾는 것, 바로 이열치열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이에 비해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에 흐르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속의 열이 많아진다.
▶‘닭+단호박’…‘단호박 황숙’으로 이열치열?
복날의 대표적인 보양식 백숙과 단호박이 만나면 황금빛을 띠는 황숙을 만들 수 있다. 단호박은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으로 육류 요리의 감칠맛과 잘 어울린다. 또한,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닭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기도 하다. 단호박은 탄수화물이나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반면, 단백질이 부족해 육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호박 황숙 레시피를 소개한다.
▶단호박 황숙 레시피
<재료>닭 1마리, 단호박 1개, 인삼(중) 1뿌리, 양파 ½개, 생강 2쪽, 마늘 4쪽, 대추 5개, 월계수 잎 3장
<만드는 법>
1. 닭을 손질하고 큼지막하게 썰어 끓는 물에 넣어준다.
2. 닭을 넣은 끓는 물에 잡냄새를 없애주는 인삼, 양파, 생강, 마늘, 대추, 월계수 잎을 넣고 끓인다.
3. 단호박을 반으로 잘라 씨를 긁어낸다.
4. 단호박 껍질을 제거하고 양파와 함께 잘게 썰어준다.
5. 썰어진 단호박과 양파를 같이 볶다가 닭육수를 넣어 끓인 후 믹서기에 갈아 걸쭉하게 만든다.
6. 믹서기에 갈아 만든 걸쭉한 단호박과 양파를 끓는 닭에 부어준다.
<레시피제공=농식품정보누리>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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