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의 힘든 상황에 직면 할때가 있다. 이때 심리적 부담감이 커지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게된다. 그러다 보면 피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힘든 상황은 또 다시 온다. 때문에 힘들다고 피할 수만은 없다.
미국의 심장전문의인 로버트 엘리엇 (Robert S. Eliet)은 ‘스트레스에서 건강으로(마음의 짐을 덜고 건강한 삶을 사는 법)’란 그의 저서에서 유명한 말을 남겼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란 말”이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해결책은 받아들이란 뜻이다. 다시말해 저자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나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새로운 보험회계기준(IFRS4 2단계)제도의 도입이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IRF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하다. IFRS4 2단계는 쉽게 말해 기존까지 부채의 평가기준을 원가로 상계했던 것을 시가로 평가하는 등 부채평가의 현실화를 의미한다. 때문에 부채 규모가 급등해 보험사의 재무적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0년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이에 대한 대비작업에 한창이다. 아울러 보험업계에도 IFRS4 2단계 도입에 적극 대비할 것을 수 차례 강권(?)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의 반응이 여전히 냉소적인 듯 하다.
이달 초 생명보험협회에서 삼성생명 등 생보 ‘빅3사’를 포함해 9개 이사사 대표이사들이 모인 간담회에서 나온 모 생명보험사 대표이사의 말은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케할 정도였다. 사장단은 IFRS4 2단계 도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제도 도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않은 듯 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A 생명보험사의 모 대표이사는 “(IFRS4 2단계) 제도 도입을 수용한 이가 누구냐”, “받아들이라해서 꼭 해야 하는 것이냐”고 언급해 금융당국의 실소(?)를 자아냈다. 사장단 모임에서 이 같은 말을 전해들은 금융당국은 서둘러 생명보험사 기획 및 계리담담 임원들을 다시 불러 IFRS4 2단계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대표이사들의 인식 전환을 설득했다고 한다.
IFRS4 2단계는 국제적 보험회계기준이다. 국제적으로 회계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서 국내 보험업계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국가간 회계기준의 격을 맞추자는 의도다. 대외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만큼 중요한 사안인데 일부 생보사 사장들은 자본금 증액 부담을 내세우며 회피하려는 모습만 보이는 듯 해 안타깝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 대표이사들이 임기 연장에 급급해 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향후 발생할 경영 부담을 후배들에게 떠 넘기겠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 IFRS4 2단계 도입은 국내 보험업계가 당면한 과제임은 틀림없다. 더 이상 피하려고만 해선 안된다. 국내 보험업계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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