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 해역에 적조경보 발령이 난 지 5일째인 17일 어류 집단 폐사 등이 우려되면서 어민과 여수시 등 수산당국이 방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돌산-남면-화정 해역에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 밀도가 ㎖당 1000개체를 넘어서면서 적조경보가 발령 중이다.
이 해역에 코클로디니움 밀도는 지난 13일 5800개체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지난 15일 10∼2200개체에서 16일 240∼1700개체로 비교적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최근 날씨가 구름이 많고 기온이 소강상태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아직 적조가 물러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적조 고밀도 지역인 남면 금오도 앞바다와 월호도, 화태도 해역 일원에서 집중적인 방제 활동을 벌였다. 시는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9일부터 방제선 등 16척과 황토 적재용 바지선(1600t급) 1척, 일반 어선 200여 척을 동원해 분말황토 1300여 t을 뿌리는 등 가두리 양식 밀집 지역에 대한 방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어선을 중심으로 배의 스크루를 돌려 적조띠를 분산시키는 ‘수류방제’도 함께 벌이고 있다. 이날도 공무원과 어민 등 모두 370여 명이 나서 적조가 나타난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방제 활동을 했다.
현재까지 여수 해역 양식장 어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 197㏊에서 돔ㆍ우럭ㆍ농어 등 5583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이들 사육량을 환산하면 모두 1700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적조 확산으로 양식장 어류 폐사 등이 현실화하면 그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여수 해역에서 적조로 말미암아 모두 4만3000여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7000여 만원의 피해를 봤다.
시 관계자는 “최근 흐린 날씨 때문에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햇빛이 강해지면 또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양식장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적조가 물러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방제 활동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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