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니혼케이자이신문사(닛케이)가 최근 인수한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든 투자금액을 FT의 영업이익으로 회수하려면 무려 최대 50년은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려 8억4400만 파운드(약 1조53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인수 금액을 쏟아넣은 까닭에, 인수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아마존이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금액 2억5000만달러보다 5배나 큰 금액이다.
일본 경제 매거진 더캐피탈트리뷴재팬은 최근 보도에서 “FT의 연간 매출은 불과 640억 엔(6037억 원), 영업이익은 46 억 엔(434억 원)이므로 영업이익으로 투자 금액을 회수하려고하면 35년이 걸린다”면서 “세금 공제 등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50년 가량의 회수 기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닛케이는 지난 23일 FT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FT 인수는 치열한 경쟁 탓에 가격이 예상보다 솟구쳤다. 특히 인수금 8억4400만 파운드는 순전히 사업권에만 붙은 가격으로, 본사의 빌딩 등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대 미디어그룹인 닛케이는 지난 해 12월기 매출액 약 3000억엔(2조8300억 원), 경상이익 약 190억 엔(1800억 원)으로 경상이익률은 6.3%, 자기자본비율은 70%에 육박하는 등 재무 건정성이 워낙 좋아 이번 인수가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자체로 1000억 엔 조달이 가능하므로, 나머지는 은행에서 차입해 무난히 인수금을 댈 수 있다.
그러나 향후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이 매체는 “이런 M&A를 몇번이나 연속해서 할 체력은 없을 테고, 이번 FT 인수만으로 글로벌 전개가 쉽게 전개될 만큼 세계 시장은 달콤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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