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미국을 방문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1일 김 대표의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 연설에 대해 “감히 식민지 하수인, 그것도 기껏해야 ‘당대표’나 하는 김무성 따위”라며 ‘저능아’, ‘인간추물’, ‘인간쓰레기‘, ‘미국의 노새’ 등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대표가 연설에서 통일한국을 언급한데 대해 “선의의 손을 내민 동족에게 칼질을 해대면서 민족분열과 대결, 전쟁의 회오리만을 몰아온 주범들의 입에서 ‘통일’이라는 문구가 튀어나온 자체가 겨레의 통일지향과 의지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가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예로부터 사대와 매국을 일삼는 집단은 비참한 종말을 고했다”며 “괴뢰들이 신주모시듯 하던 ‘한미동맹’이라는 것도 추풍낙엽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지적하며 “분단 70년만에 한국은 천국이 됐고 북한은 지옥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는 신경질적 반응까지 보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관련, 남한의 노동문제와 세월호 참사, 밀양 송전탑 반대투쟁, 송파 세 모녀 사건 등을 거론한 뒤 “과연 어디가 천국이고 어디가 지옥인가”라고 항변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김 대표의 방미 행보와 6ㆍ25전쟁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을 빌미로 비난공세를 펼쳤다.
특히 “현실적으로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은 다음 ‘대선’후보 유력자”라면서 “자기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권력을 차지하자면 상전인 미국에게 잘 보이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김 대표를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표현했다.
대외선전매체이기는 하지만 북한 매체가 특정인물을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 대표가 방미 기간 특파원들과 만나 “아직 대권주자의 자격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내심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김 대표를 차기 유력주자로 보고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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