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관검색어 등 빅데이터 활용 신격호 삼부자(父子) 여론 추이 분석 - 7월 28일 이후 현재까지 부정적 정서 압도적 - 브랜드명 ‘롯데’까지 번질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윤현종 기자]‘신격호ㆍ신동주ㆍ신동빈’. 지난 몇 주 간 국내 주요 부호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입니다. 그들 소유의 기업 이름 ‘롯데’도 항상 쫓아다닌 꼬리표였습니다.

3부자(父子) 간 경영권 분쟁이 공론화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뜨겁게 달아올랐는데요. 때마침 신격호(93)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손가락 해임’으로 대변된 황제식 경영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총수일가 평균 1%내외 지분으로 계열사 80개ㆍ 자산총액 93조4000억원(4월 공정위 집계기준) 거대기업 장악을 가능케 한 지배구조도 새삼(?) 강조됐습니다.

악재가 이어지며 롯데 총수일가 관련 여론은 바닥을 쳤습니다. 자세히 보니 사실상 최악에 가깝습니다. 이런 반응이 향후 ‘롯데’ 브랜드명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다음소프트가 집계한 블로그ㆍ트위터 소셜분석 자료를 활용해 롯데가(家) 관련 검색어 여론 및 추이를 살폈습니다. 몰론, 이 결과가 신 씨 삼부자와 롯데의 대중 반응을 100% 반영할 순 없을겁니다. 동명(同名)이 있을 가능성 때문이죠. 그러나 이 빅데이터가 반(反)롯데 정서의 존재를 여실히 드러낸 건 분명합니다.

▶ ‘신격호’, 7월 말부터 부정 여론 압도적=신격호(93) 총괄회장이 신동빈(60)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한 다음 날인 7월28일부터 키워드 ‘신격호’에 대한 부정 여론은 급등합니다. 불법ㆍ실패ㆍ갈등 등 ‘부정’으로 분류된 연관어 빈도(frequency)는 379로, 같은 날 ‘긍정(시너지창출ㆍ독립적)’으로 나타난 연관어 빈도(38)의 10배 수준입니다.

부정 여론이 긍정을 가장 압도한 날은 8월5일입니다. 관련빈도 수가 631로 제일 높았는데요. 특혜ㆍ막장ㆍ불매운동 등이 신격호의 부정적 연관검색어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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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 파악된 신격호의 주요 연관검색어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데이터도 이 분위기를 이어갑니다. 부정적 연관어가 대부분인데요. 4일엔 탐색 건수 기준 상위 10개 가운데 5개가 이같이 분류됐습니다. 6일엔 6개로 늘어납니다. 7일도 마찬가집니다.

▶ ‘신동주’, 긍정여론 가장 미미=신 총괄회장 장남 신동주(61)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의 긍정여론의 빈도는 3부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또한 7월 28일부터 부정 연관어 빈도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그러나 28일 키워드 ‘신동주’ 연관어 가운데 ‘부정’ 빈도는 397로 뜁니다. 긍정 연관어 빈도(27) 15배에 달했습니다. 하루 전엔 긍정ㆍ부정 연관어 모두 0이었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탐색 건수로 본 ‘신동주’는 어떤 이미지일까요. 우선 주요 10개 연관어 가운데 ‘긍정’으로 분류된 게 없습니다. 이는 기자가 확인한 8월4일ㆍ6일ㆍ7일 모두 같았습니다. 같은 날 ‘신격호’ㆍ‘신동빈’ 등에선 긍정적 연관어가 최소 1개씩은 상위에 랭크됐습니다. 부정적 연관어 갯수도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4일엔 상위 10개 중 8개→6일 7개→7일 다시 8개로 늘었습니다. 실패ㆍ밀려나다ㆍ논란ㆍ갈등 등의 연관어가 눈에띕니다.

▶ ‘신동빈’부정 여론, 8월 4일 절정=신동빈(60) 롯데 회장은 지난 3일 일본서 귀국했습니다. ‘사태 수습’이 주 목적이란 해석이 많았죠. 그런데 그 다음 날 키워드 ‘신동빈’의 연관어는 부정적 빈도수가 584로 집계됩니다. 논란ㆍ불매운동ㆍ심려 등이 눈에 띄는데요. 긍정적 연관어를 압도합니다. 같은 날 나타난 최선ㆍ적극적ㆍ합리적 등의 긍정 연관어빈도(190) 3배를 넘깁니다. 이틀 뒤 ‘신동빈’의 부정연관어 빈도는 63까지 내려갑니다만, 여전히 ‘긍정’으로 분류된 연관어 수준을 앞섭니다.

탐색 건수로 본 ‘신동빈’의 주요 연관어도 4일 이후 부정적인 게 대부분입니다. 6일부턴 ‘폭행’이란 단어가 눈에 띄는데요. 아버지(신 총괄회장)에게 뺨을 맞았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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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건 ‘신동빈‘에 ‘롯데’가 덧붙은 키워드에 대한 연관검색어는 그리 부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단 것인데요. 특히 3일 ‘롯데 신동빈’에 대한 긍정적 연관어 빈도는 72로 부정적 여론을 앞섰습니다. 탐색 건수를 보더라도 긍정적 연관어가 상위 10개 중 7개를 차지합니다. 물론 이 결과가 얼마나 의미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누리꾼이 찾은 연관어 빈도 자체가 낮아섭니다. ‘롯데 신동빈’의 최다 탐색 건수도 한달 간 7건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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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양호(?)한 ‘롯데’브랜드 여론, 그러나… = 그럼 3부자를 아우른 ‘롯데’의 탐색어 여론은 어떨까요. 총수일가 개인보단 낫습니다. 긍정적으로 분류된 연관어 ‘귀엽다’가 지난 1개월 간 8558건이 검색돼 가장 많았습니다. 상위 10개 연관어 중 긍정적인 단어가 9개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건 ‘불매운동’이 1851건 검색되며 15위를 차지했단 점인데요. 개인에 쏠린 부정적 반응이 브랜드명 ‘롯데’까지 옮아갈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이는 탐색어 추이로도 나타납니다. 긍정적 연관어빈도가 가장 높았던 날은 7월23일로, 2만6473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가 24일부터 급락합니다. 8월 4일엔 847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같은 날 부정적 연관어 빈도는 3100으로 나타났는데요. 이처럼 역전된 추세는 7일 현재까지 진행 중입니다.

동시에 롯데그룹 시가총액도 급락 중입니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4일까지 롯데그룹 관련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1조45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슷한 기간(∼ 이달 7일까지) 신동빈ㆍ동주 형제의 순자산도 포브스 기준 1170억원(1억달러)정도 감소했습니다.


윤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