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교장·교사인맥 교육당국에 폭넓게 포진…초기부터 은폐·축소 입김작용 가능성
서울 공립고 성추행 파문이 이를 조사하던 시교육청 감사관실에 대한 음모론과 내홍으로 번진 가운데, 사건 초기 은폐ㆍ축소 의혹부터 최근 감사를 받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이 학교 교장ㆍ교사들의 교육당국 인맥과 학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새로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특별조사팀과 경찰은 성추행 혐의의 실체적 진실 뿐 만 아니라 인맥을 통한 은폐 의혹까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여학생과 여교사를 상대로 한 남교사들의 다발적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서울의 한 공립고의 A교장은 폭넓은 인맥과 학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교장은 2000년대 초반 서울교육청 중등교육과에서 장학사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3년여 간 교육인적자원부ㆍ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연구관을 지내며 교육계의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특히 A교장은 서울교육청과 교육부 등 교육계의 대표적 ‘학맥’으로 알려진 서울대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출신으로 알려져있다.
문제의 교장은 지난해 2월 교내에서 여교사를 상대로 한 첫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교육청에 유선으로 보고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교육청은 “보고를 받은 사람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지만 A교장은 “교육청이 보고를 받고 그냥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추행 사건 보고를 받은 교육청 직원이 이를 상부에 알리지 않고 묵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교장은 현재 본인의 성추행 혐의 뿐 아니라 다른 남교사들의 여학생 성추행 건에 대해 교장으로서 경찰 고발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로 경찰에 형사고발된 상태다.
최근 불거진 감사관실의 내홍 과정에서도 해당 학교 교사들과 감사관실 직원의 친분 문제 등이 쏟아져 나왔다. 감사를 진두지휘하다 음주 논란ㆍ내부 직원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감사 라인에서 배제된 서울시교육청의 K감사관은 지난 9일 “감사관실 직원 일부가 공립고 성추행 사건 가해 교사와의 친분을 이유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폭로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통해 지난 6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임명된 K감사관은 “사학 비리와 교내 성범죄 등에 대해 타협하지 않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패 세력과 성범죄 가해교사들에 대한 단호한 감사에 반발하는 내부 세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새로 꾸려진 시교육청 특별조사팀 책임자인 박백범 부교육감은 “해당 학교 교장, 교사와 감사관실 직원을 포함한 교육청 직원과의 친분과 인맥 사건 은폐ㆍ축소에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장ㆍ교감이 교육청의 장학사ㆍ장학관 등과의 인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ㆍ축소했을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