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글로벌시장, 자산배분전략
미국의 점진적인 경제회복 분위기 속에 크림반도를 둘러싼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 3~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5~13일)가 열리면서 논의될 의제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기존 글로벌 시장 중심의 강한 경기회복 흐름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대한 수혜 또한 이머징 시장보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 시장이 될 것이고 시장지배력이 높은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기업에 집중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성장의 큰 축을 이루는 핵심산업이 미국의 셰일가스 산업이다. 미국은 이미 셰일가스의 상업적인 생산으로 이전의 천연가스 가격의 3분의 1 수준의 싼 가스가격으로 산업 전체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회복되었다. 그동안 셰일가스는 미국이 수출을 금지하는 품목으로 외부반출이 금지돼 있었으나 본격적인 대량생산으로 수출승인이 진행됐고 현재도 그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운송수단, 집하시설 등 주변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은 이러한 미드스트림(Midstreamㆍ운송, 집하, 저장시설, 파이프라인, 처리시설) 부분의 산업육성 필요성으로 여러 세제혜택을 부여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자산시장에서도 이러한 셰일가스 인프라에 집중투자하는 공모형 셰일가스 MLP펀드가 소개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의 핵심 수혜업종인 셰일가스 산업의 간접적인 투자가 국내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란 한 명의 마스터파트너(MP)가 유한책임을 지고 있는 다른 파트너(LP)를 대신해 회사를 관리하는 합자회사로, 미국에서 주로 미드스트림 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합자회사를 말한다.
기존의 원자재펀드나 업스트림(Upstreamㆍ유정 시출 개발)에 투자하는 펀드와는 달리 원유ㆍ가스 인프라 사업의 사용료를 수익기반으로 삼는다. 대체로 파이프라인 사용이나 가스 수송 등 물류비용이 장기계약으로 이뤄지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MLP의 대표 인덱스 AMZ(Alerian MLP Index)가 2002년부터 연평균 17.9%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배당수익률은 연평균 6% 이상이다. 셰일가스의 생산량 증가와 맞물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MLP 금융상품도 2005년 7개에서 현재 58개로 증가했다.
현재 국내 일부 증권사에서 출시된 셰일가스MLP공모형펀드는 MLP에 직접투자하거나 MLP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태 그리고 스와프계약(TRS)을 이용한 파생상품형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여기서 TRS를 이용한 파생상품형은 현물을 보유하지 않고도 MLP에 직접투자하는 효과를 누리면서 미국 내 세금문제(매각차익 22%, 배당세 35%)를 완전 해소하는 상품이다. TRS펀드는 미국 내 법인세와 원천세가 면제되고, 국내에서도 배당소득세 15.4%만을 부담하는 것으로 세무부담은 종료된다.
다소 생소하지만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부진한 국내 시장을 대체하면서 선진국의 경기회복 수혜를 누리는 투자자산 운용의 한 부분으로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일식 한국투자증권 수원PB센터 팀장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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