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금융당국이 산업은행의 유럽법인인 KDB유럽법인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또 KEB하나은행 프랑스법인을 비롯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중국법인에 대한 종합검사에도 나선다.

27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9월 1일부터 산업은행의 유럽법인인 KDB유럽(KDB Bank Europe Limited)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발생 등 경영실태에 대한 점검을 상시적으로 하고 있는 반면 해외법인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4개 은행의 해외법인에 대한 검사를 계획 중이며, 산업은행의 경우 헝가리법인에 대한 검사를 추진 중“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검사의 일환으로, 재무건전성 등을 포함해 경영실태 전반에 걸쳐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일부 특별한 사안에 대해서도 점검 여부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주 2일간에 걸쳐 해당 법인들에 대한 사전 예비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KDB유럽법인은 지난 2002년 대우증권의 자회사(헝가리법인)로 설립한 옛 헝가리법인으로, 대우증권이 산은에 인수된 후 KDB유럽법인으로 사명을 바꾼 바 있다. 지난해에는 310억원의 당기순손실과 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산은에 인수된 이래 첫 적자를 내기도 했다. 적자를 낸 원인은 헝가리에서 ‘외화표시 소매대출 구제법안’이 작년 7월부터 시행되면서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밖에도 금융당국은 KEB하나은행 프랑스법인과 하나은행 및 신한은행의 중국법인에 대한 종합점검에 나선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매년 정기검사를 실시하는데 반해 해외법인의 경우 여건 상 정기적으로 점검을 한다는게 쉽지 않다”면서 “올해의 경우 지난 6월에도 A 은행 등 일부 은행에 대한 미주법인 및 동남아 법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실여부를 비롯 내부통제 준수 여부 등 한 동안 점검이 이뤄지지 못했던 은행들의 해외법인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