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하반기 증시 최대 이벤트였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벤트가 ‘동결’로 마무리 되면서 이제는 실적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3분기가 1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라 낙폭이 컸던 대형주 가운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상승여력을 확인할 시점이란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대형주들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800선까지 하락한 이후 대폭 반등했다는 점에서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어닝 시즌에선 코스닥 보다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한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매매 전략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역대 두번째로 길었던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의 주 표적이었던 대형주들 가운데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경우 적정 주가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기대 업종으로 소프트웨어와 은행, 증권,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음식료, 내구소비재를 꼽았다. 외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됐고,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시그널이 잡혔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 연구원은 “증권과 음식료 등 업종은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 지수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굵직굵직한 대형주에 대한 매수 추천도 들어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 실적은 연말로 갈수록 개선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이 다시 돌아온다면 그동안 많이 팔았던 자동차와 IT 업종의 비중을 다시 늘릴 가능성이 높다. 최근 환율 흐름도 전차주에 분명히 긍정적이다”며 “중국만큼 매출 규모가 큰 미국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29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위 내 종목 중 3분기 영업익 전망치가 석 달 전과 한달 전에 비해 모두 증가한 종목은 12개로 집계됐다.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 70%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크라운제과, 코오롱, 농심 등은 한 달 전에 비해 10% 이상 영업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은 3분기 어닝시즌을 대비한 매매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기금 따라잡기 역시 주목할만한 투자 기법이다. 연기금은 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집중 매수했는데, 코스피 시총 상위 30위 내에 속한 종목은 14개를 연기금은 집중 매집했다.
투신권의 대형주 매수세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9월 들어 투신권은 기아차와 현대차를 각각 432억원과 4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위아도 343억원어치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제고가 투신권의 매수세 유입의 배경이었다면,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 낙폭이 컸다는 점은 이들 주가의 가격 매력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방어주, 고배당주, 우선주 등에 대한 투자도 유효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선주나 지주사주는 시장 여건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배당 매력이 높은 기업들은 주식 내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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