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는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좌석 배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측이 앞서 약속한 “각별한 의전과 예우”가 실제 자리 배치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따라 중국 측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
3일 오전 1시간 30분 간 톈안먼 광장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국가연주, 국기게양, 시 주석 연설, 중국군 열병식(사열·분열)로 이뤄진다.
열병식은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우려하는 서방국가들의 우려가 깔려 있지만, 박 대통령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참관 결정’을 내렸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바로 옆 자리에 앉는 등 행사의 ‘최고 귀빈’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쪽은 우리 쪽 행사 참석과 관련해 여러 차례 각별한 의전과 예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중국 측이 약속한 “각별한 의전과 예우”에는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관 좌석 배치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 자석 배치의 관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사진) 여사의 참석 여부이다. 펑 여사가 참석하는 것에 따라 박 대통령이 좌석 배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국중앙(CC)TV는 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열병식 시간표와 세부 일정을 공개하면서 펑리 위안 여사가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시 주석과 펑 여사는 각국 정상 및 외빈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망루에 올라 10시에 시작되는 열병식을 참관한다.
당초 시 주석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고 박 대통령이 왼쪽에 서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펑 여사가 참석하게 되면 시진핑 주석의 왼쪽에 자리하게 된다.
이 경우 30여 명의 외국 국가원수 가운데 서열 1위 자리는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이 된다. 중국의 관례를 보면 최고 권력자를 기준으로 바로 왼쪽에 서는 사람이 최고 예우를 받는다.
이에 따라 시 주석 바로 왼쪽에 펑 여사, 그 옆에 박 대통령이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후 기념촬영에서도 펑 여사가 시 주석 바로 왼쪽에 섰다.
한편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은 1954년 10월 1일 신중국 성립 5주년 국경절 열병식 당시 천안문 성루에서 마오쩌둥의 오른쪽에 서 열병식을 지켜 본 바 있다.
이번에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대신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데, 박 대통령의 좌석과 얼마나 가깝게 배치되는지 등 최 비서의 좌석 위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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