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 북부도시 쿤두즈를 공략, 탈환에 성공했다. 탈레반은 지난 2001년 미국의 공습으로 주요 거점 도시들을 빼앗긴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들을 다시 장악했다.

AFP, AP통신 등 외신들에 의하면 탈레반은 28일(현지시간) 수백 명의 병력을 투입해 카불 북부 250㎞ 지점에 위치한 쿤두즈를 공격했다.

경찰서와 교도소 등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 12시간 만에 시내 중심에 진입해 탈레반 깃발을 내걸었다. 병원과 정부 건물등을 장악하고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탈레반 병사 140명 등 600여 명의 수감자들도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탈레반의 새 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는 성명을 내고 “쿤두즈 시민은 생명과 재산의 보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완전한 안전 속에서 일상을 유지하라”고 밝혔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쿤두즈가 탈레반 수중에 들어갔다”며 “정부군이 탈레반의 공격에 대비해 왔지만 10여 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이런 규모의 공격에는 대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항 등 전략 요충지는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다”며 “지원군이 이미 도착해 반군에 대한 공격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쿤두즈 함락으로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추진해 온 아프간 정부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전투임무를 종료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각국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새롭게 지도자가 된 만수르는 쿤두즈를 장악하면서 내부 분열의 관심을 돌리고 영향력을 높이게 됐다.


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