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회장·김정행 체육회장… 포스코 특혜의혹 업체대표도 동문 일부는 영포회 라인과도 겹쳐
농협과 체육계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포항 동지상고(현 동지고) 출신 ‘인맥지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모두 동지상고 동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명박(MB) 정권 실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지상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포스코 수사 역시 동지상고의 이름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지난 1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압수수색한 외주업체 W사의 경우 대표 김모씨가 동지상고 출신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의혹의 다른 축인 이병석(63) 새누리당 의원과 청소용역업체 이엔씨의 대표 한모(62)씨도 동지상고 출신이다. 한씨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은 MB연대의 고문을 지냈다.
동지상고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이 전 대통령 재임 중에 동지상고 동문회가 청와대에서 전격 개최되면서 적잖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200여 명의 동문들이 시계와 스카프 등을 기념품으로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를 두고 “동문회를 꼭 청와대에서 했어야 했느냐”는 비판이 힘을 얻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도 동지상고가 등장한 바 있다.
야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공구에서 낙찰받은 컨소시엄에는 포항 6개 기업이 9개 공구에 걸쳐 포함됐데 그중 8개 공구가 동지상고 출신기업인이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권력실세와 가까운 특정 지역과 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갔다는 비판이 일었다.
한편 경북 영일ㆍ포항 지역 출신 고위공직자들의 사모임인 ‘영포회’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상득 전 의원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이 영포회의 핵심멤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동지상고 인맥과 겹치는 점도 향후 검찰 수사에서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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