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국공립대 외국인 교수 10명 중 4명 이상은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불리는 한국계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중고는 물론 대학원까지 국내에서 마친 ‘무늬만 외국인 교수’도 10명 중 3명 꼴(28%)이었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국 40개 국공립대학교에서 받은 ‘외국인 교수 채용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공립대에 근무하는 외국인 교수 174명 가운데 75명(43.1%)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외국 국적임에도 국내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학사와 석사까지 마친 경우가 49명(28.2%)이나 됐고, 이 가운데 7명은 박사학위까지 모두 한국에서 받았다. 말 그대로 ‘국적’만 외국이지 한국인과 다를 바 없다.
이들 가운데는 미국 국적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호주 4명, 캐나다 2명, 영국·독일·일본·덴마크 1명 순이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 한국계 외국인 교수는 6명이었다.
1명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뉴질랜드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7명의 한국계 외국인 교수를 채용해 그 수가 가장 많았고, 부산대와 전남대도 각 7명씩 한국계 외국인 교수를 채용했다.
인천대에 재직하는 한국계 외국인 교수 2명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국내에서 대학교까지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제화 및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국인 교원 충원’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외국인 교원 확보’ 명목으로 교수가 됐다.
한편 서울대에 근무하는 한국계 외국인 교수 1명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교수 임용 이후 오히려 한국으로 국적을 바꿔 눈길을 끌었다.
경남과학기술대에 채용된 미국인 외국인 교수 3명도 교수 채용 이후 한국으로 국적을 바꾸었다.
배재정 의원은 “대학들이 교육부로부터 각종 행정ㆍ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있지만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계’ 외국인 교수를 채용하고 있다”며 “군복무 문제, 외국 국적 보유에 따른 혜택 등 위화감을 조성할 소지가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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