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고위 회의, 전날 문재인 ‘자택 만찬’ 효과로 화기애애 -주승용 “고맙다” 발언에 문재인 웃으며 팔에 손 얹기도 -박주선 등 탈당파 겨냥 날세워…전병헌 “당 60년 전통, ‘반짝 신당’ 흉내 못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자택 만찬’ 효과 덕분일까. 23일 새정치연합 최고위 회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갈등이 불거지던 과거 최고위 회의와는 사뭇 달랐다. 전날(22일) 문재인 대표의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만찬을 하며 단합대회를 연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 목소리로 “소통하고 단합하자”고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어제 문 대표께서 댁으로 초청해주셔서 잘 대접받고 왔다. 고맙다”라며 “오랜만에 가진 소통의 자리였다. 우리 모두가 밥 값 제대로 하는 지도부가 돼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발언 도중에 문 대표를 향해 웃으며 가볍게 목례를 하기도 했다. 그러자 문 대표가 활짝 웃으며 주 최고위원 어깨에 손을 얹었다. 평소 서로를 향해 날을 세워오던 두 사람의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오늘 아침 동네 전철역에서 의정보고서를 나눠주는데 한 지지자가 오셔서 ‘밥 같이 먹던데 참 잘했다’라고 말하시더라. 역시 밥상은 소통이라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소통 밥상을 릴레이로 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어제 밥상을 차려준 문 대표와 사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유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는 동안 눈을 맞추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최고위원들은 전날 탈당한 박주선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선을 그으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60년 역사는 하루 아침에 만든 반짝 ‘1인 신당’으로는 만들어낼 수도, 흉내를 낼 수도 없는 우리만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의 절체절명 과제는 화합과 통합이다.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날 만찬에 대해서도 “서로가 서로의 허물을 벗겨주는 소통의 자리였다”며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당을 추스려 갈 것을 사실상 결의했다”고 평가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어제 박주선 의원이 탈당했고 세번째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이러다 1인 창당이 유행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박 의원,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지사에 대해 좀 더 날을 세웠다.
오 최고위원은 “세 분의 신당창당선언 속에는 온갖 화려한 수사들이 들어가있다. 또 모두 호남민심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호남민심은 더 혁신하고 단결, 통합해서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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