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발견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과학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대발표를 예고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28일(현지시간) 화성 일부 지역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과거 화성에 물이 얼음 형태로 존재한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액체 형태로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물이 흐르는 주변으로 미생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여기고 있다. 액체 상태의 물이 중요한 이유는 생명 활동의 기초가 되는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등생명체까진 아니어도 박테리아 같은 원시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은 화성 표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어두운 경사면 ’ 은 염분을 포함한 물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 라고 밝혔다. 이 경사면은 폭 5m 안팎에 길이 100m 정도다.
영하 23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모습을 감춘다. 미 항공우주국은 이 경사면에서 염류의 일종인 ‘과염소산염(perchlorate)’의 흔적을 발견했다.
과연소산염이라는 증거는 분광학(分光學)을 이용했다. 빛을 이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방법인데 화성정찰위성에 실린 분광기를 통해 어두운 경사면의 물질이 방출하는 빛의 파장을 관찰했다.
나사 우주 탐사계획국 차장인 존 그런스펠트는 “우리의 화성 탐사는 우주 생명체를 찾아 ‘물을 따라가는 것’이었는데 이제 우리가 오랫동안 의심했던 바가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견으로 2020년 이뤄질 나사의 탐사선 발사계획 ‘화성(MARS) 2020 로버 미션’도 주목받고 있다. 이 계획은 화성의 옛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표면의 지질학적 과정과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 목적으로 과거에 생명체가 살 만한 환경이었는지, 지금도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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