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성폭행을 사실을 시인하는 대자보를 붙인 대학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엔 ‘성폭행하고 붙인 대자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대자보에 적힌 글은 성폭행 가해자가 직접 쓴 것으로 추측된다.

글쓴이는 “저는 지난 9월 우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우에게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려 한다”며 “피해자와 술자리를 함께한 후 피해자가 잠든 사이 동의없는 신체접촉과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이용한 강도높은 성폭력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고 대자보 작성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피해자는 큰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겪었고 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가해자인 저에게 있다“고 말하며 ”당시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피해자가 받았을 공포는 더욱 더 클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알고 있습니다”라며 반성했다.

글쓴이는 마지막에 “무엇보다 가해사실을 피해자가 언급하기 전에 스스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못해 피해자에게 더 큰 절망감을 안겨준 점을 사과하고 싶다“면서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밝혔다.

대자보가 온라인 공간에 올라오자 공개적인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반성의 글을 작성하기 전에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비난받아 마땅한 사건을 사과문이라는 글로 때우려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구구절절 맞는 말만 써놓고 왜 저질렀냐”, “학교가 어디냐”, “성폭행이 저 정도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자보는 해당 대학교 총여학생회를 통해 가해자가 사과문을 쓸 것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논란을 만들고 싶어 혼자서 만들고 찍은 것 아니냐”며 “작성자 신분을 밝혀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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