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카카오 주가가 연일 쓴 맛을 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 25%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셀트리온과 경합을 벌이던 게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지만 지금은 카카오가 6조9600억원, 셀트리온이 7조9900억원으로 격차가 1조원 이상 벌어졌다.

일단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증권사들은 3분기 카카오가 178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10월 1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그해 3분기 영업이익이 308억원에 그쳤던 것보다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석 달 새 66%, 한 달 새 5.47% 씩 빠르게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것 역시 실적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음달 12일 실적 발표까지 이익 전망의 추가 하향조정은 이어질 수 있다.

카카오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주된 이유는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기 대문이다. 여기에 3분기가 광고 비수기란 점도 고려된다. 프렌즈팝이 9월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7월과 8월엔 마땅한 히트게임이 없었던 것도 3분기 실적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럼에도 카카오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를 웃돈다. 인터넷 전문은행, 웹보드게임,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등 카카오의 신규 사업 성장성에 시장은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결국 현재 눈에 보이는 수익성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수익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다.

전문가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것도 이 부분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핵심투자포인트는 핀테크, O2O(Online To Offline) 중심의 신사업 잠재력”이라며 “실적부진보다 신사업 동향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신규 사업 매출의 상당부분을 이미 수익 추정에 반영하고 있지만 서비스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ㆍ여당의 포털사이트 편향 비판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해외 도박 의혹, 경찰의 ‘감청영장’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불거진 이용자 이탈 우려 등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악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는 섣불리 예상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결과로 받아들여야할 불확실성 요인인 만큼 단기적으로 카카오 주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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