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중전회 앞두고 금리인하 단행 ECB 추가 양적완화 기대등 영향 10월들어 외국인 8400억 순매수 3분기 실적발표 상승발목 잡을수도
지난 8월 저점을 찍은 코스피 지수가 ‘브이(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매수세가 본격화 하고 있고, 때마침 불어온 중국의 금리 인하 발표와 오는 12월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도 증시를 끌어올릴 소재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들어 외국인은 8400억원 가량의 주식을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했다. 지난 8월 기록적인 순매도 공세를 보인 이후 월별 순매수 현화 기준 4개월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같은 기간 기관도 1조원 넘게 순매수로 증시에 대응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10월들어 개인은 1조6578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지수는 10월들어 4% 넘게 상승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외국인은 최대 누적 순매도 규모는 9조6000억원이었다. 역대 가장 큰 순매도 규모인 10조1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다”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가을 랠리’는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날부터 4일동안 개최되는 중국의 ‘5중전회(중국공산당 제18차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는 중국 경제의 구조 개혁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IBK정용택 연구원은 “중국이 적절한 구조개혁을 단행치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계획을 확인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개혁 추진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5중전회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기준금리(1년물 예금금리 1.75%→1.5%)와 은행 지급준비율(18%→17.5%)을 인하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반등해 명목 이익이 오르기 위해서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 중국은 물가하락 해결책으로 실질금리 하락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이 연내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관측이 많아지는 원인이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물가상승률과 경기회복은 신흥국 성장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필요 시 양적완화(QE)를 연장하겠다”고 언급했다. 드라기 총재는 QE 단행 시점을 오는12월로 못박았고,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 QE는 2016년 9월까지 진행된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구두 개입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해외발 증시 훈풍 요소가 한국 증시로 유입되면서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번 주에는 미국과 유럽발(發) 유동성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10월 FOMC에서는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적 발표가 계속이어지고 있는만큼, 실적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의 대규모 적자가 컨센서스 부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당기순이익 기준 실적 쇼크를 기록한 기업은 15개, 50%에 달한다”며 “3분기 실적시즌이 불확실성 확대의 계기”라고 분석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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