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삼성그룹 시가총액 상위 3인방(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동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안에 드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향후 대형주의 회복세를 가늠할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는 이달(9월 31일~10월7일)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10.32%, 삼성물산 7.85%, 삼성에스디에스 1.22% 등 삼성그룹 시총 3인방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일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0만원(8.69%) 오른 1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7.52%,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가도 4.64%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 137만2000원으로 마감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 24일 장중 103만3000원까지 내려가는 등 1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 전환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상황이라 추가 하락의 여지는 크지 않다는데 의견을 대부분 같이 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저평가받고 있다”며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주가도 상승세다. 합병 재상장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들어서는 다시 상승세를 타는 양상이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지주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완성하고 이후 순환출자를 일관 해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물산 주가는 앞으로 회사측이 바이오, 푸드, 무역, 건설, 패션 등 각 사업부문에서 얼마만큼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방을 달리할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0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성수기를 앞두고 있고 실적의 큰 그림에 대한 신뢰가 높아 섣부른 단기 차익실현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의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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