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폐렴이 엿새째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대개의 환자가 실험실 근무자라는 점을 들어 독성물질이 발병의 원인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일까지 파악된 의심환자는 41명이다. 이들은 지난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동물 생명과학대 건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는 근무자였으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4층~7의 실험실에서 일했다.
방역당국이 의심환자들에게 폐렴환자에게서 주로 보일 수 있는 16개 호흡기 세균 및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는 흔한 감기바이러스인 라이노 바이러스에서 양성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른 15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이 격리되기 전 같은 공간에 있었던 가족이나 지인 중에는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없어 방역당국은 집단 폐렴의 원인 물질이 사람간 전파가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이 건물에서 입사 시험을 치른 SK 그룹 수험생 500여 명에게서도 아직 의심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의 인체검체를 검사해 세균 및 바이러스를 찾는 기존 방식과 실험실의 환경검체를 조사하는 두 갈래를 축으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실험 과정에 쓰인 유독성 물질 혹은 실험실 내 곰팡이 등이 공조나 환기 시설을 통해 다른 실험실로 퍼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원인이 살아있는 병원체인지 아닌지(화학물질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증거로 볼 때 전파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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