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TBC '디데이'[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지진보다 더 힘든 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재난이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제작 ㈜SMC&C)의 14회는 한우진(하석진 분)이 이해성(김영광 분)과 함께 환자를 살리고, 이에 분노가 극에 달한 박건(이경영 분)이 온갖 방법으로 해성의 의사면허 박탈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건은 악랄함의 끝을 보였다. 병원장 자리를 꿰차려고 매형을 죽이려고까지 했다. 그는 우진에게 미래 의료그룹 회장 유영탁(여무영 분)을 수술하는 흉내만 내라고 지시했다.우진이 “나는 사람 살리는 의사”라며 불복하고 해성과 함께 수술해 영탁을 살리자 박건은 해성 엄마의 의료과실을 빌미로 우진을 협박했다.박건은 더 악랄해졌지만, 이로 인해 해성과 우진이 손을 잡으며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최일섭(김상호 분)의 딸이 합병증으로 상태가 나빠지자, 수술을 결심했다. 이전처럼 “무조건 살릴 것이다”라는 자신만만한 모습보다는 더 신중해진 모습을 보이며 아픈 만큼 성장했다. “쉽지 않다. 이 수술 해본 적도 없다. 실패할 수 있다”라면서도 눈빛만큼은 살아있었다.우진까지 해성을 돕자 박건은 악에 차올랐다. 해성을 쫓아내려고 의사면허를 정지시키려는 계략을 짜는가 하면, 유명현(고규필 분)에게 DMAT에 나가 내 눈이 되어 달라고 제안하며 스파이를 심어 두려고까지 하는 등 재난만큼 더 무서운 짓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 지진이 나고 여진이 일고 다친 사람들을 구하는 숨가쁜 내용만큼이나, 헤게모니 싸움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 암울한 시기에도 더 큰 곳에 서고 싶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이 존재하는 모습은 마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몰입도를 높였다.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드라마에 빠져들게 했다. 이경영의 절제된 비열함은 그야말로 압권. 그는 대놓고 야비함을 내비치기보다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슬쩍 움직이는 표정연기로 내면의 야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우진한테 “이해성 선생이 한우진 선생의 의료과실을 안다면 어떻게 나올까?”라고 협박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한편 스펙타클한 전개와 영화 같은 재난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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