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보상금이 낮다며 속칭 ‘알박기’를 하며 버티던 한 부부가 개발자의 황당한 보복을 불렀다. 개발지역에서 집을 파는 것을 거부한 한 중국의 부부 집 주위에 1.5m 깊이의 구덩이를 판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집은 섬 아닌 섬이 되어 외출조차 힘들어 보인다.
13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인양주 씨와 그의 남편 샤오밍 씨는 30년 동안 이 집에서 살아왔다.
최근 몇 년간 개발 붐이 불면서 이 지역에도 개발자가 나타나 주민들의 땅과 집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 부부는 보상금이 너무 낮다며 집을 팔지 않았다.
이 부부의 거센 저항 앞에 개발자는 최후의 방법으로 굴삭기를 동원했다. 토요일(지난 10일) 오후 결전의 시간, 이 부부의 집을 둘러싸듯 엄청난 배수로를 팠다.
그 후부터 부부는 폭 1m, 깊이 1.5m의 깊은 구덩이 때문에 외출하기가 힘들다. 개발자의 보복성 행위로 짐작이 되지만 마을 관계자들은 “사무실에만 있었다”고 말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현재 545가구가 집을 팔고 이사했고 단지 4가구만 버티고 있다. 4가구는 보상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여전히 매매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스트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이 부부에게는 다행일지도 모른다”며 “깊은 구덩이가 탐욕스러운 개발자들의 접근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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