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가명)씨는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고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를 찾았다 크게 놀랐다. 갑자기 자전거 한 대가 비틀대며 김아름씨 앞으로 달려왔던 것. 다행히 김아름씨는 얼른 피했지만 상대 자전거 운전자는 넘어져 찰과상을 입었다. 상대 자전거 운전자는 얼굴이 불콰한 것이 주변 노점상에서 술을 과하게 마신 듯 했다. 김아름씨는 의외로 주변 노점상에서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헤럴드경제=김 난기자] 주말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를 가보면 쉼터나 주차장마다 노점상이 즐비하다. 자전거 부품 판매부터 자전거 세차, 각종 노점 푸드 트럭까지 다양하다. 음식을 파는 노점들은 간의 탁자와 의자를 펼쳐놓고 각종 요깃거리와 함께 막걸리와 맥주, 소주 등을 팔고 있다. 호객 행위도 요란하다. “이리로 오세요” “얼음 막걸리가 있어요”라며 서로 자기네 노점으로 이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휴게소에 쉴 때 요깃거리로 배를 채우면서 함께 무조건 막걸리나 맥주를 한 잔씩 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자전거의류를 입고 앉은 테이블마다 어김없이 술병이 자리하고 있다. 술이 한 잔씩 들어가다 보니 목소리도 높아져 일대가 시끌시끌하다. 일부의 경우지만 술을 과하게 마시고 일행끼리 언성을 높이거나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음주 라이딩이 문제다. 음주 라이딩은 음주 운전과 마찬가지다. 균형감각과 판단력, 반응속도가 떨어진다. 술을 마셔 발생하는 문제가 자전거를 탈 때도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다. 김아름씨 앞으로 돌진한 자전거 운전자처럼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음주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때 교통사고로 분류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전거 운전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성숙한 라이딩 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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