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정부가 40여개의 신(新)직업 육성을 지원키로 했다. 또 민간부문에서 자생적으로 신직업이 생길 수 있는 직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각종 법, 제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위 사립탐정이라 불리는 ‘민간조사원’을 법무부,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종, 가출인, 보험사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민간조사원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 왔지만, 법ㆍ제도 미비로 인해 이런 업무를 수행해왔던 민간조사원들이 일명 심부름센터 등에서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민간조사원의 자격ㆍ업무범위, 허가 혹은 등록제, 지도ㆍ감독 등 민간조사업 도입을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다. 내년에는 민간조사원 관련 교육과정 및 국가자격도 신설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4000여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기석 고용노동부 고용서비스정책 국장은 “민간조사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세세한 사항까지 법에 넣어 각종 논란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고령화 추세가 지속돼 전문인력이나 퇴직자의 이직(移職)이나 전직(轉職)이 활발한 최근 상황을 반영해 정부는 ‘전직지원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민간 이직ㆍ전직 전문 컨설팅을 지원해주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가자격을 신설할 예정이며 300인 이상 사업장에 중장기적으로는 비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사업주의 전직지원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 기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개설 및 관리해 기업의 마케팅이나 고객관리를 실행하는 ‘소셜미디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내년 중으로 관련 양성과정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외에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와 관련해 빅데이터를 수집ㆍ저장 및 처리하고 각종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ㆍ분석해 의미 있는 결과를 제공해 주는 ‘빅데이터전문가’의 전문양성과 취업 지원에 힘쏟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7년까지 최대 1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화학물질 사고로 인해 산업현장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 ‘화학물질 안전관리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통해 전문적으로 화학물질을 등록ㆍ평가ㆍ관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화학물질 안전관리사 도입을 위해 내년 중으로 국가 자격증을 신설하고, 오는 2016년에는 법 개정을 통해 유독물 취급 사업장의 화학물질 안전관리기사 고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일정규모 이상의 연구시설이나 장비를 보유할 경우 이 시설 및 장비를 전담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연구장비전문가’ 제도나, ‘연구실 안전전문가’, ‘문화여가사’, ‘주거복지사’, ‘인공지능전문가’, ‘감성인식기술 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 전문가’, ‘정신보건전문요원’, ‘산림치유지도사’, ‘연구기획평가사’,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협동조합코디네이터’, ‘지속가능경영전문가’, ‘녹색건축전문가’, ‘홀로그램전문가’, ‘BIM전문가’, ‘임신출산육아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의 육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 정부는 ‘동물간호사’, ‘분쟁조정사’, ‘디지털장의사’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대한 전문자격 부여 및 법ㆍ제도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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